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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작성완료] 반려동물 '고령화 시대', 동물의약품·건기식 마케팅 "활발"

반려동물도 사람과 똑같아...'기술·원료·생산' 동일하게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규모·인식 모두 '확산'
아이템 출시 및 사업 론칭 지속 운영 예정...제약업계 '주목'

[FETV=허지현 기자] 반려동물의 입지는 점점 커지고 있다. 평생을 나와 함께 있어 주는 반려동물의 힘은 생각보다도 크고, 그 효과는 그 이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제약회사들은 앞다퉈 반려동물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 선점을 노리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 'GC녹십자', '대웅제약', '동화약품', '유한양행', '일동제약', '종근당, 'JW중외제약' 등은 최근 수년간 새 반려동물 전문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 바이오 기업과 공동으로 동물의약품 및 관련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일동제약 자회사인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일동펫 신바이오틱스·아연’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의 장 건강과 면역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이다. 기존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에 사용된 ‘비오비타 3종균’과 장내 유산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주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를 함유하고 있다.

 

대웅그룹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대웅펫도 이달 들어 식용곤충 ‘밀웜’을 활용해 짜 먹는 반려동물 영양간식 ‘큰곰스틱 고구마’, ‘큰곰스틱 연어’ 2종을 출시했다. 주재료인 밀웜은 육류단백질원 대비 2~3배 높은 식용곤충으로, 육류단백질과 구조가 달라 육류알레르기가 있는 반려동물에게 적합한 대체재다.

 

광동제약은 프리미엄 반려견 영양제 ‘견옥고’를 출시하고, 반려동물 등록제 확산 캠페인, 반려견 동반 마라톤 대회, 동물보호단체 기부 활동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녹십자그룹의 반려동물 전문 그린벳은 지난 9월 제이비피코리아와 반려동물 영양제인 ‘JBP 플라센타 EQ’ 유통을 위한 공급 계약을 맺고 국내 동물병원에 공급을 시작했다. JBP 플라센타 EQ는 일본 경주용 말의 태반에서 추출한 성분의 제품인데 개와 고양이의 탈모와 인지기능 장애를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려동물이 걸리기 쉬운 질환을 겨냥한 의약품과 의료기기 출시도 활발하다. 제약사들에겐 동물의약품이 인체의약품보다 제품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고 제품 허가 소요 기간이 빠르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물의약품 개발 비용은 인체의약품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이다.

 

해외에서도 제약사들이 동물의약품 시장에 뛰어드는 사례는 많다. 미국의 '조에티스'는 동물의약품 분야 전 세계 1위 기업이다. 백신, 항염증제, 진통제, 사료, 영양제 등 300개 이상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반려동물의 기대 수명이 꾸준히 늘면서 반려동물 의료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 세계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해 934억달러(한화 약 122조원)에서 2032년 1437억달러(약 187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전망이 높은 사업인 만큼 당연히 앞으로도 지속해서 연구해 반려동물 사업을 영위해 나갈 예정"이라며 "제약기업들과 그 자회사·계열사들이 반려동물만을 위한 사업을 하는 곳은 아니지만, 반려동물과 그에 관련된 제품들 모두 '유산·기술·원료·생산' 등 사람과 동일하게 정성을 다해 개발하고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그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커지고 있다"라며 "인식도 다채롭게 변화하고 있어 그에 발맞추고, 가족이라는 포용적인 개념이 더 커진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기업들의 인지도 높아지면서 더욱 퀄리티 높은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기업들도 더욱 활발하게 반려동물 사업에 뛰어 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