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은행들, 4분기 가계대출 문턱 더 높인다

 

[FETV=권지현 기자] 올해 4분기(10∼12월)에는 가계를 상대로 한 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11로 3분기(-2)보다 9포인트(p) 낮아졌다. 총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 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는 금융기관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음(-)이면 '신용위험·대출수요 감소' 또는 '대출태도 강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증가' 또는 '완화'보다 많다는 뜻이고, 지수가 양(+)이면 그 반대이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가계주택은 3분기 11에서 4분기 -11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14)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가계일반(주담대 외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은 -8에서 -6으로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0, -6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9로 전분기 31에서 소폭 낮아졌다. 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는 8, 중소기업은 31로 3분기(6, 28)보다 각각 2p, 3p씩 상승했다. 4분기 가계 신용위험은 3분기 31에서 4분기 25로 6p 내렸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4분기 대출수요 지수는 16으로 3분기(14)에 비해 2p 상승했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기업(14)과 중소기업(28)은 대출수요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가계주택(3), 가계일반(0) 등 가계대출 수요는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중립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금융조합의 4분기 대출태도지수는 -30, 저축은행 -23, 신용카드사 -14, 생명보험사는 -9로 조사됐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연체율이 뛰면서 비은행 기관들이 여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 영향이다.

 

비은행 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수요는 상호저축은행(9)·생명보험(6)은 가계 생활자금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상호금융조합(-1)과 신용카드회사(0)는 중립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