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구름조금동두천 20.7℃
  • 맑음강릉 16.9℃
  • 구름조금서울 21.8℃
  • 맑음대전 22.4℃
  • 맑음대구 24.3℃
  • 맑음울산 20.1℃
  • 맑음광주 22.5℃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0.8℃
  • 구름많음강화 18.7℃
  • 맑음보은 22.7℃
  • 맑음금산 21.7℃
  • 맑음강진군 23.2℃
  • 맑음경주시 20.0℃
  • 맑음거제 22.6℃
기상청 제공


유통


"매출·영업익·순익 트리플 크라운”…'애경산업' 이윤규의 매직 통했다

역대 최대 3분기 실적 기록…전년比 49%↑
화장품 사업에 주력…다양한 타깃으로 브랜드 출시
해외 화장품 사업 강화…글로벌 판매 채널 확보

 

[FETV=박민지 기자] 애경산업이 화장품 산업 매출 성장으로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9.9% 증가한 224억원 실적을 냈다. 실적 향상 성적표 중심에는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가 있다.

 

31일 금융전자공시에 따르면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5238억원, 영업이익 656억원, 당기순이익 5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9%, 56.8%, 55% 성장했다. 애경산업이 3분기들어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둔 이 대표의 치밀하고 공격적인 경영능력이 화장품 사업에 제대로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화장품 브랜드 연이은 출시…뷰티업계 다크호스 등극

 

이 대표는 1965년생으로 건국대(영문학) 졸업한 뒤 1990년에 애경산업에 입사했다. 애경산업 영업부문장 상무에서 2017년 11월에 대표이사 전무로 발탁됐다.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경쟁사에 비해 사업속도가 뚜렷하지 않던 애경산업 입장에선 이 대표가 사실상 구원투수로 나선 셈이다. 이 대표는 미래 성장성이 밝은 화장품을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판단해 본격적으로 공격경영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애경산업은 ‘견미리 팩트’로 유명해진 ‘AGE 20’s(에이지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팩트를 주력 제품으로 삼으며 뷰티 시장에 안착했다. 국내 최초로 파운데이션 안에 에센스가 함유돼 있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지난해 홈쇼핑 판매기록으로만 13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애경산업 화장품 매출 실적을 발판삼아 다양한 타겟층을 겨냥한 뷰티 브랜드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선보인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스니키(SNEAKY)’는 18~24세 남성들 피부 고민을 해결해주는 전용 브랜드 ‘스니키’와 정직한 자연 성분을 피부에 고스란히 전달하는 기초 화장품 브랜드 ‘플로우’등을 출시했다.

 

‘아이솔브’는 눈 밑 잔주름과 다크써클 등 눈가 피부를 집중 관리해주는 전문 브랜드다. 눈가 피부에 고민이 많은 여성을 타깃으로 눈가 컨디션에 따라 맞춤형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에 눈가크림 전문 브랜드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틈새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0년까지 수생식물 ‘낙지다리’ 추출물을 활용한 피부 주름 개선 화장품을 개발한다고 밝히며 화장품 사업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색조메이크업 브랜드 ‘루나(LUNA)’, 클렌징 화장품 브랜드 ‘포인트(POINT)’ 등을 선보이며 홈쇼핑은 물론, 온라인, 면세점, H&B스토어 등 유통채널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루나(LUNA)’ 등 화장품 매출은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하며 매출비중이 52%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43%를 기록한 화장품 매출비중은 1분기에 48%로 증가한데 이어 상반기 기준 52%까지 확대돼 처음으로 생활용품 매출비중을 앞질렀다.

 

◆K-뷰티로 해외사업 진출 강화

 

이 대표는 수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해외 화장품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9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지 시장 공략하고 있다. 2020년까지 중국 수출액 3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중국 H&B스토어·현지 역직구몰 사이트 등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 트랙으로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QVC 홈쇼핑 채널과 미국 아마존 시장으로 판매 채널을 확보해 중국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으로서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는 지난 3월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성장성을 보면 화장품에 무게중심이 실릴 수밖에 없다"며 "화장품 사업을 확대해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하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