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조금동두천 21.1℃
  • 구름조금강릉 25.1℃
  • 구름많음서울 21.7℃
  • 구름많음대전 22.7℃
  • 구름조금대구 24.1℃
  • 맑음울산 24.4℃
  • 구름조금광주 22.5℃
  • 맑음부산 23.0℃
  • 흐림고창 ℃
  • 맑음제주 22.6℃
  • 구름조금강화 20.6℃
  • 구름조금보은 21.4℃
  • 맑음금산 23.2℃
  • 구름많음강진군 24.0℃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1.8℃
기상청 제공



갈수록 어려워지는 차보험시장... 손보사들 ‘시름’

마이너스성장에 미래 수요도 큰폭 하락...보험가입 의향 1년새 10%p↓
보험료 인상·제도개선 등 외적요인 아니면 성장가능성 전무 '적신호'

 

[FETV=황현산 기자] 자동차보험의 미래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에도 회복이 더뎌 연말까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향후 수요를 예측하는 지표는 더 부정적이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겠다는 대기 소비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결국 보험료 인상 같은 외적 요인이 아니라면 자연적으로 시장이 커지는 일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이 기록한 자동차보험 매출(원수보험료)은 8조421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59억원(1.1%) 감소했다. 손보 주요 종목 중 유일하게 보험료 수입이 줄었다.

 

하반기 들어서도 힘겨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연말까지 마이너스가 이어질 확률이 적지 않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보험료 수입이 지난해보다 337억원 늘어 간신히 0.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현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연구원 전망이 들어맞는다 해도 제자리걸음과 마찬가지다. 내년 성장률 역시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봐 시장이 2년 연속 정체될 확률이 높다.

 

 

미래 성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는 이보다 더 나쁘다. 보험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8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가입 의향은 34.4%로 전년보다 9.7%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는 소비자가 1년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급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주요 가입 층인 30~50대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40대는 11%포인트, 50대는 12%포인트나 보험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과 손보업계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려는 수요가 크게 줄면서 자동차보험 가입 의향도 같이 줄어든 것으로 진단했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신규 자동차 구입과 이에 따른 자동차보험 가입 의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심리가 회복돼야 자보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자연적인 수요 감소에도 보험료 인상, 제도 개선 등 외부적인 요인에 힘입어 자동차보험이 추가 성장할 여력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