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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호텔신라 이부진, 포브스 ‘영향력 여성 100인’ 선정

올해 85위에 이름 올려, 지난해 보다 4계단 ‘껑충’
‘리틀 건희’, 대한민국 대표 여성 CEO로 손 꼽혀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 호텔신라 성장 이끌어

 

[FETV=김수식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한국에선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한국 여성 최고경여자(CEO)로서는 이부진 사장이 유일하게 명단에 올라 더욱 주목된다.

 

포브스는 매년 영향력과 언론보도 등은 분석해 여성 100인을 선정하고 순위를 매긴다. 이 사장의 순위는 85위를 기록, 지난해 89위보다 4단계 상승했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 2019년에 포브스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 사장은 ‘리틀 건희’라 불리며 대한민국 여성 CEO하면 제일 먼저 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995년 삼성그룹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보다 4년 늦은 시기다. 이 사장이 호텔 사업에 나선 건 2001년 8월이다. 당시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9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 지금까지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 사장은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등 국내외에서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화에서도 호텔 및 면세사업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8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 118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8.5%가 증가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호텔신라는 경영실적도 매우 준수하다. 호텔신라의 올해 3분기 매출 1조3618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1%, 27% 증가했다. 호텔&레저부문이 효자였다. 올해 매출액은 1641억원으로 지난해 1111억원보다 48%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올해 260억 원으로 지난해 9억원보다 무려 2789% 성장했다.

 

호텔업계에 새로운 기록도 준비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가 국내호텔 단일 브랜드 최초로 한 해 동안 100만 객실 판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0만 객실 판매는 국내 호텔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 달성 기록으로, 올해가 신라스테이 브랜드 런칭의 10년차가 되는 시점이다. 100만 번째 체크인은 올 초부터 매일 3000번 이상의 체크인이 이뤄져야 가능한 수치로, 평균 80% 투숙률을 기록해야 달성 가능하다.

 

신라스테이는 지난 10년간 보여준 안정적 운영을 바탕으로 국내 확장과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주, 세종, 제주 이호테우, 미국 산호세 등에 진출해 2025년까지 20개 프로퍼티로 확장할 계획이다.

 

다만, 면세점 실적은 아쉽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977억원으로 4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97%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덕분에 지난해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면서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고환율, 경쟁 지속 등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선정됐다. 이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애비게일 존슨 미국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차례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아시아 국가 여성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7위를 차지했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79위, 온두라스의 첫 여성 대통령인 시오마라 카스트로가 9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은 올해 11위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