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남주 기자]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폭은 지난주 0.45%에서 0.26%로 낮아지는 등 거의 반토막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9.,13 부동산 대책이 약발을 받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말까지 나온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아파트값은 지난 8월 20일 0.37%부터 8월 27일 0.45%, 9월 3일 0.47%까지 상승폭이 증가했다. 하지만 9월들어선 지난 10일 0.45%에 이어 17일에도 0.26%로 상승하는 등 상승폭이 한풀 꺾였다.
서울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서초·송파, 강동 등 강남4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0.57%에서 0.29%로 급락했다. 매물부족과 풍부한 시장 유동성으로 상승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과 급등 피로감으로 매수문의가 떨어지며 상승폭이 축소됐다는 게 감정원 측의 분석이다.
마포(0.02%)·용산(0.23%)·성동(0.15%) 지역도 전주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노원(0.24%)·도봉(0.03%)·강북(0.33%) 등 강북지역도 상승세가 주춤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0.21%에서 0.1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인천 지역은 가을철 이사수요로 거래가 증가하는 데 힘입어 0.04%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은 대부분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지방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광주(0.43%), 대구(0.19%), 전남(0.05%) 등은 상승했다. 반면 경남(-0.35%), 울산(-0.29%), 충북(-0.17%), 경북(-0.14%), 충남(-0.11%) 등은 계속 하락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투기수요 차단과 실수요자 보호 등을 위한 ‘9.13 대책 발표 이후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가 확산되며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