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민지 기자] 명절은 비수기 시즌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추석 연휴에 편안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나 귀경길에 호텔 숙박을 계획하는 ‘D턴족’이 증가하면서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추석과 개천절, 한글날 등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족’ 고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맞춰 호텔업계도 호캉스족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 패키지를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서울웨스텐조선호텔은 추석연휴를 맞아 ‘추석회동’ 패키지를 선보인다.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선보이는 추석회동(秋夕會同) 패키지는 패션, 문화, 식음, 가전업계 등에 다양하게 확산되며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레트로를 접목해 복고 아날로그 감성에 현대적인 시각, 컬러감의 재미를 더한 4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호텔내 2층 연회장은 어린아이부터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키덜트, 아날로그 문화를 즐기는 기성 새대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콘텐츠로 채워 '조선 만화방'과 '조선 재미방'으로 꾸며진다.

'조선 만화방'은 슬램덩크, 드래곤볼, 원피스 등 시대별 만화책을 보면서 삼양식품에서 1980년대 사용한 로고와 서체 등을 적용해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한정판 ‘별뽀빠이 레트로’를 포함해 짱구 등 추억의 과자와 페리에를 즐길 수 있다.

'조선 재미방'에서는 스트리트파이터, 보글보글 등이 내장된 LCD 게임기를 비롯해 브루마블, 모노폴리 등의 보드 게임도 할 수 있다.

'조선 살롱'에서는 1940~50년대의 클래식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레트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조선 경양 식당'은 오무라이스, 가츠샌드, 하야시 라이스 메뉴중 선택해 라운지 & 바에서 점심을 즐기거나 어니언 수프, 영계구이, 농어구이 중 선택해 스파클링 와인을 함께 나인스 게이트에서 저녁을 즐길 수 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그랜드캠핑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는 패키지는 오후 또는 저녁 프로그램 중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오후 프로그램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호텔내 야외 캠핑장에서 체험형 클래스가 진행된다. 가을 연 만들기와 물로켓 대회, 한가위 대형 윷놀이와 같이 친구와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전문가의 인솔 아래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저녁 프로그램은 캠핑·라운지 프로그램으로 저녁 6시부터 진행된다. 고향을 들린 뒤 늦은 시간 호텔을 찾는 고객 또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실내 키즈 라운지에서는 요구르트를 직접 만들고 맛보는 요리 교실과 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놀이 시간이 펼쳐진다.

네일 존과 호텔 셰프가 제공하는 간식시간을 누릴 수 있다. 야외 그랜드 캠핑존에서는 한가위 투호놀이와 콩 주머니 던지기 대회, 야광 놀이를 진행해 가을밤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숲속 재즈 콘서트’를 콘셉트로 한 ‘홀리데이 와이너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홀리데이 와이너리’는 명절 패키지를 대표하는 이벤트로, 국빈행사나 유명 연예인의 결혼식 장소로 유명한 영빈관에서 열린다. 화려한 꽃장식으로 가득한 영빈관 연회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마리아주 안주류가 제공된다.

영빈관 정원에서는 가을밤과 어울리는 숲속 재즈 콘서트가 진행되어 낭만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다. 4인조 재즈 콰르텟 밴드가 함께하는 이 콘서트에서는 영화 ‘라라랜드’ 등 유명한 영화 OST를 비롯해 가을밤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재즈 라이브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홀리데이 와이너리’ 패키지는 △비즈니스 디럭스 룸 1박 △어번 아일랜드 올 데이 입장 혜택(2인) △홀리데이 와이너리 입장 혜택(2인) △객실 미니바 무료 이용 혜택으로 구성된다.

서울조선웨스턴호텔관계자는 “매일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에 피로를 느끼는 고객들이 옛 추억을 되살리며 심리적 안정과 만족감을 느낀다고 생각해 뉴레트로 패키지를 기획했다”며 “작년 대비로 현재 30% 상승했고, 추석 당일 예약도 증가세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