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황현산 기자]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소폭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보험사의 RBC비율은 253.5%로 3월말에 비해 3.6%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사들이 263.3%로 5.1%포인트 올랐고 손해보험사는 234.8%로 1.1%포인트 상승했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선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금감원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금감원은 가용자본 증가폭이 요구자본보다 커 2분기 RBC비율이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가용자본은 투자영업이익 개선 등으로 당기순이익(3조1000억원) 규모가 커지면서 3월말보다 2조8000억원 늘었다.

요구자본은 퇴직연금(원리금보장형) 계정의 신용위험액과 시장위험액이 신규 반영돼 같은 기간 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RBC비율이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 기준(100%)을 넘어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향후 취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사도 일부 있다”며 “자본 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MG손해보험은 6월말 82.4%의 RBC비율을 기록했다. MG손보는 이달 말까지 유상증자를 마쳐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6월말 기준으로 147.7%를 기록한 푸본현대생명도 최근 단행한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올해 말 RBC비율이 250%로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