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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편의점, 'SNS 화제표' PB상품 대박행진

SNS에서 이슈된 ‘인기가요 샌드위치’ 3사 모두 출시…판매량↑
편의점 업계, SNS로 적극 소통해 차별화된 PB상품 인기↑

 

[FETV=박민지 기자]  ‘데뷔할 수 없어 못 먹는 인기가요 샌드위치 드디어 먹는다’

 

일명 ‘인기가요 샌드위치’가 SNS에서 화제를 일으킨 가운데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가 PB(자체 브랜드) 인기가요 샌드위치를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

 

'인기가요 샌드위치'는 서울 등촌동 공개홀 방송국 구내매점에서 판매되면서 젊은층 사이에서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다. 이 샌드위치는 SNS에서 방탄소년단, 정세운, 세븐틴 등이 즐겨먹는 간식으로 소개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인기가요 샌드위치'는 특히 편의점 주요 고객층인 10~20대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상품이다. 

 

해당 샌드위치는 방송국 내부에 위치한 매점에서만 판매되는 탓에 방송국 관계자만 구매할 수 있고 일반인들은 구매가 거의 불가능하다.

 

일반인들은 "인기가요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가수로) 데뷔해야 하나"라는 우수갯 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에 발맞춰 편의점들은 인기가요 샌드위치 레시피를 활용해 PB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각 사별로 브랜드는 다르지만 ‘에그포테이토 샐러드’, ‘양배추 게맛살 샐러드’, ‘딸기잼’ 등을 겹들인 유사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GS25는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로 가장 먼저 출시했다. 현재까지 보름 만에 140만개를 팔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일 ‘인기가요 샌드위치’를 내놨다. 이 제품은 출시직후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샌드위치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소공동 세븐일레븐 편의점주는 “샌드위치가 다 나가면 사람들이 다른 상품으로 사는 경우도 많은데 이 샌드위치는 미리 예약하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CU가 지난 11일에 출시한 ‘이건가요 샌드위치’도 출시한지 일주일 만에 판매고지 1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주목되는 대목은 편의점이 주요 고객인 젊은층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SNS에서 화제인 꿀조합 레시피를 반영, PB상품을 줄줄이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PB상품은 소비자의 상품 선호도를 신속히 파악해 고매출로 연결하는게 특징이다.

 

CU의 경우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대표적인 상품은 ‘거꾸로 수박바’이다. 소비자가 기존 수박바의 초록색 부분을 늘려달라는 의견이 SNS에서 이슈가 되자 CU는 신속히 롯데제과에 초록색과 빨간색 자리를 바꾼 '거꾸로(?) 수박바'를 요청한 것. 

 

그 결과 '거꾸로 수박바'는 별도의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누적 판매 50억원, 출시 10일만에 판매 개수 1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라면마니아들이 참치를 넣어 먹던 레시피를 상품화한 ‘동원참치라면’로 대박을 쳤다. 이 제품은 SNS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출시 한달만에 70만개가 팔렸다. SNS에서 인기몰이 중인 반숙란을 달달한 간장 소스에 숙성 시킨 ‘마약달걀장’ 레시피를 착안, ‘밥통령 달걀장’도 잘나가는인기 상품이다. '밥통령 달걀장'은 늘어나는 1인가구나 혼밥족에 힘입어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GS25는 지난 7월에 출시한 ‘구르미만든 크림 소다’가 대표적이다. SNS에서는 밀키스와 유어스 블루레몬에이드의 조합이 화제다. 밀키스와 블루레몬에이드를 1:2의 비율로 차례대로 부어 먹는 꿀조합 레시피를 상품화해 출시 한달 만에 20만개 이상 팔렸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 MD들은 지속적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사진, 레시피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차별화된 PB상품을 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이같은 상품은 일반 제품과 차별화가 뚜렷한데 힘입어 매출이 높고 안정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