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지난 2월 별세한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의 둘째 딸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는 공시 자료를 인용해 이달 초 김 창업자의 20세 장녀와 18세 차녀가 각각 NXC 지분 30.78%씩을 상속받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에 본사를 둔 NXC는 넥슨의 모기업으로 두 딸이 받은 지분 가치는 25억 달러(약 3조2000억원)에 이른다.
포브스는 자매의 상속세를 각각 15억 달러(약 2조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이에 상속세를 제한 뒤 두 자매가 보유한 순자산은 각각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이 추정치에 따라 2004년생인 고 김정주 이사의 차녀는 ‘세계에서 가장 어린 억만장자’ 타이틀을 얻게 됐다. 종전 최연소 억만장자는 독일의 케빈 다비트 레만으로, 14살 때 부친 귄터 레만으로부터 독일 약국·화장품 체인 DM의 지분을 물려받았다.
김 창업자의 아내 유정현 감사 또한 NXC 지분 4.57%를 상속받아 총 34.0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 NXC의 최대 주주이자 넥슨 총수 자리에 올라섰다. 상속 이후 유 감사의 순자산은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에 이른다. 유 감사는 올해 한국 50대 부자 순위에 올랐다.
한편 사망 직전 김 창업자는 서정주 셀트리온 명예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은 한국 3번째 부호로 자산 규모는 109억달러(약 15조360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