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황현산 기자]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에 공감하는 기업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94.3%가 이같은 진단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동의한다는 응답이 88.9%였으나 300인 미만 기업에선 95.8%로 조사돼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공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경기 상황에 대해선 '매우 악화됐다'(17.9%), '악화됐다'(43.1%) 등 전체적으로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61.0%에 이르렀다. 지난해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3.3%에 머물렀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이들이 지급할 평균 상여금 액수는 오히려 늘었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0.2%로, 지난해보다 1.9%포인트 감소했으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1% 증가했다. 경총은 정기상여금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