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한은, 기준금리 연 1.50% 동결...이주열 총재 고민 깊어져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9개월째 동결
고용쇼크·경제심리 악화 등 영향
향후 인상 가능성도 남아있어

 

[FETV=장민선 기자] 한국은행이 31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여섯번째 동결 결정이다.

 

고용 악화와 내수 부진, 미·중 무역 갈등, 신흥국 불안 등 대내외 불안한 여건등이 한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1.5% 오르는데 그치면서 한은 목표치(2%)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동향을 보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와 신흥국 불안 위협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지난달 이일형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내면서 이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했으나, 이러한 경제지표 악화가 심화되면서 금리 인상 시점도 더 늦춰질 공산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한국은행이 10월이나 11월 금통위에는 금리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한미 금리 격차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을 향후 금리 상승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도 금통위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21일 75개 채권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총재는 오전 중에 금통위에서의 ‘소수의견’ 여부 등에 대해 기자설명회를 열러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