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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포스코, 연 5만5천t 리튬 확보…신사업 '가속페달'

리튬정광 장기구매 이어, 염호 추가 확보 등 원료수급 문제 해소
포스코 “이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국내 원료수급 안정화에도 기여 전망”

[FETV=최순정 기자] 포스코가 신성장 동력으로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양극재, 음극재, 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2030년까지 세계 점유율 20%, 연간 매출 15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세계 리튬 수요량은 2017년 25만t에서 2025년 71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 2월 호주 광산개발 기업인 필바라의 지분 4.75%와 전환 사채(7960만 호주 달러)를 인수하며 연간 최대 24만t의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필바라는 서호주에 있는 필강구라 리튬광산 지분 100%를 보유한 광산개발 전문기업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정광 30만t을 생산, 단계적으로 최대 80만t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020년부터 연산 3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매출이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발생하면서 바로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연산 3만t 규모의 리튬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필바라도 리튬공장에 지분 30%를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하는 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 포스코-화유코발트 양극재 생산법인,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는 지난 27일 호주 갤럭시리소스(Galaxy Resources)와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20년간 매년 2만50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는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키로 한 데 이어, 이번 염호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원료수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21년부터 연간 5만5000t 규모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스코는 연내 광권 인수가 마무리되는 즉시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 공장 건설 인허가를 완료하고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리튬직접추출기술을 적용해 2021년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에 원료로 공급돼 포스코켐텍의 음극재와 함께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이차전지사에도 리튬 공급을 확대하게 돼 국내 원료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합작계약을 맺어 2020년 하반기부터 연간 4600t 규모의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의 전 단계 공정으로, 전구체와 리튬이 결합하면 리튬이온전지의 구성품인 양극재가 만들어진다.

 

포스코는 “화유코발트와의 합작으로 중국 현지에서 양극재를 직접 제조·판매하게 되면서 주요 시장인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ESM의 구미 양극재 공장도 전구체는 물론 소재인 코발트, 니켈, 망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 소재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차와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튬이온전지의 필수 소재인 양극재 시장도 2016년 21만t에서 2020년 86만t까지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가장 고가의 원료인 코발트가 최근 2년간 가격이 3배 가량 급등하고 니켈, 망간 가격도 같이 오르고 있어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수익성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