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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국내기업들 본토공략 가속화

무역협회, 베트남 시장 오는 2020년 우리나라와의 교역액 110조 육박
삼성, SK, 한화, LG 등 재계, 베트남 투자 확대로 현지시장 공략 가속

[FETV=최순정 기자]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며 재계의 신성장 동력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과 우리나라의 교역액이 1000억달러(약 107조원)를 돌파해, 베트남이 중국에 이어 2대 수출시장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또 베트남 국내총생산(GDP)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2020년까지 베트남의 GDP는 연평균 6.5%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 효성, SK, 한화, LG 등 재계는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베트남 국내총생산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현지 고용도 16만명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1995년 베트남 호찌민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20여년 동안 휴대전화, 가전기기 등 주력상품 대부분을 생산해오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5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소비자가전 복합단지를 조성했다.

 

삼성은 올 1월 베트남 현지 언론이 발표한 베트남 500대 기업리스트에서 자산과 매출 기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효성그룹은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 전략기지로 삼고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초 조현준 효성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뿐만 아니라 화학‧중공업, 건설 등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2007년 호찌민 인근 연짝 공단에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후 15억달러를 투자했다. 약 120만㎡규모의 부지에 스판덱스‧타이어코드‧스틸코드 등 섬유와 산업자재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지 채용이 7000명을 넘어섰다.

 

또 지난해부터는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 폴리프로필렌 공장에 탈수소화공정(DH) 시설, 액화석유가스(LPG) 가스 저장탱크 건립 등을 위해 총 13억달러의 투자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중부 꽝남성에 추가 생산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SK그룹 역시 베트남을 주목하고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남을 가진데 이어 올 1월에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도 베트남 정부 및 기업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그룹의 주력 사업분야인 에너지‧화학,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베트남에 첨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 뜻이 있다고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고, 응웬 총리가 관심을 보이며 향후 국영기업 민영화에 적극적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 E&S,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에 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에는 SK에너지가 베트남 사이공 뉴포트(SNP)와 ‘화물차 휴게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LG도 베트남에 2028년까지 15억 달러를 투자하고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LG는 기존 베트남 내수공급 중심으로 운영한 흥이옌과 하이퐁 생산공장을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고, 협력사와 함께 2028년까지 약 15억달러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이노텍도 최근 하이퐁에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장을 설립해 양산에 돌입했고, LG화학 역시 하이퐁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생산설비 투자를 위해 152억원의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최근 베트남 금융 시장 공략을 위해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Vingroup JSC)에 투자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한화금융네트워크 계열사 자금 4억달러(약 4500억원)를 베트남 1위 기업인 빈그룹 주식에 투자하고, 향후 빈그룹과의 제휴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