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올라 지난주(0.11%)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6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지난 4월 13일(0.13%) 조사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여의도, 용산 등 최근 호가 상승세를 주도한 곳보다 비투기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GTX(광역급행철도) 착공과 신분당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평구의 아파트값이 0.28%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최근 저가 매물이 소화된 양천구가 0.25%로 뒤를 이었고 강동(0.22%), 관악(0.19%), 중구(0.19%), 금천(0.17%), 마포(0.16%), 강서(0.15%), 성북(0.15%), 용산(0.15%), 동작(0.13%) 순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 여의도 등 최근 호가가 많이 오른 곳은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비투기지역은 저가 매물이 거래되고 대기수요도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개발 호재가 있는 곳들이 강세"라고 말했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0.19% 오르며 7월 하순 이후 4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일산(0.05%), 동탄(0.04%), 위례(0.03%), 분당(0.02%) 등에서 일부 저가 매물이 팔리며 호가가 상승했다. 반면 새 아파트 입주 등으로 파주운정(-0.06%)과 판교(-0.02%)는 가격이 하락했다.
최근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광명시가 0.28%로 가장 많이 올랐고 구리(0.14%)·과천(0.12%)·안양(0.11%)·군포(0.08%) 등도 상승했다. 이에 비해 안산(-0.05%)·이천(-0.03%)·시흥(-0.02%) 등은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전셋값은 서울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오른 가운데 마포(0.07%)·동작(0.06%)·동대문(0.05%)·양천(0.05%)·종로(0.05%) 등이 국지적 강세를 보였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1% 각각 하락하며 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