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주에 비해 0.16%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7월 중순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서울 5대 권역에서 일제히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조사에서는 0.16%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종로구와 중구 등 도심권은 0.21%에서 0.24%로, 서남권(구로· 관악구 등)은 0.14%에서 0.8%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영향으로 영등포구의 아파트값이 0.28%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고 용산구가 0.27%로 그 뒤를 이었다.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0.21%, 송파구는 0.19% 올라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껑충 뛰었다. 은평구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호재로 지난 주에 비해 0.25%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강세로 인해 전국의 아파트값은 0.04% 떨어져 지난 주(-0.06%)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지방 아파트값은 -0.11%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도 역시 지난 주(-0.05%)보다 낙폭은 줄었지만 약세(-0.01%)가 이어졌다. 김포시가 이번 주 조사에서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한 반면, 파주(-0.15%)·평택(-0.21%)·수원 영동(-0.0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08% 하락하며 3주 연속 같은 낙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