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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폭염’에 에어컨 사용 급증…내 전기요금 안전할까?

에어컨 ‘껐다·켰다’…"적정 온도 유지하는 게 나아"
삼성·LG, 차별화된 인버터 모터 탑재로 전기료 줄여

[FETV=김수민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장시간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밀려드는 전기요금은 사용자들을 적잖이 당황시키곤 한다.

 

한국전력공사 ‘전력 빅데이터 센터’에 따르면 2017년 5월 전국 가구당 평균 전력사용량은 200.22kW, 평균 전기요금은 2만115원이다. 같은 해 7월 평균 전력사용량은 228.79kW로 증가하면서 평균 전기요금도 2만5294원으로 5179원 늘었다. 8월에는 평균 전력사용량이 278.32kW, 평균 전기요금 3만5371원이었다. 5월에 비해 1만5256원(75.8%) 증가한 셈이다.

 

2016년 정부가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자 누진제를 개편하면서 한 달에 전력을 400kW 이상 쓰게 되면 3단계로 적용돼, 요금이 훌쩍 뛴다. 때문에 사용자들은 3단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게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요금폭탄’을 맞지 않는 방법이다.

 

 

많은 가정에서 전기요금을 우려해 에어컨을 잠깐 켰다가 끄고 더워지면 다시 켜는 식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최근 가정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18평형 인버터 에어컨으로 시간별 전력 소모량을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

 

실내온도는 33도였고 희망온도는 26도로 설정했다. 그 결과 에어컨을 켠 뒤 첫 1시간 동안 0.8kWh의 전력이소모됐다. 희망온도(26도)에 도달한 이후 에어컨의 추가 1시간 전력 소모는 절반(0.4kWh)으로 줄었다.

 

처음 1시간 동안 에어컨을 가동하고 1시간 동안 껐다가 실내 기온이 올라간 뒤 1시간을 다시 가동한 경우 2시간 동안의 전력 소모량은 1.6kWh로 나타났다. 에어컨을 3시간 동안(0.8+0.4+0.4kWh) 연속으로 켜놓고 있는 것과 전력 소모량이 같은 것이다.

 

더워진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보다는 차가운 현재 온도를 유지하는 데 드는 전력 소모량이 적기 때문이다. 즉 3~4시간 정도는 오히려 그냥 계속 켜두는 게 낫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을 더 빈번하게 조작했다면 전력소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출시한 인버터 에어컨의 절전 기능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냉장고와 에어컨이 소비하는 전력 가운데 70%~80% 정도가 컴프레서에 들어가는 모터에 사용된다. 때문에 소비 전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모터의 성능과 효율이 좋아야 한다.

 

인버터 모터는 같은 속도로만 돌아가는 정속형 모터와 달리 상황에 따라 회전 속도를 조절한다. 모터에 공급하는 전력을 통해 모터의 회전 속도를 제어할 수 있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 전기료를 최대 30% 가량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듀얼 인버터 마이크로 제어' 기술이 탑재된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출시한 바 있다.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는 실린더가 1개인 기존 컴프레서와 달리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다. 두 개의 실린더가 동시에 냉매를 압축해 효율은 늘리고 소음은 줄였으며, 기존 정속형 컴프레서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63%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또 인공지능 ‘딥씽큐’가 실내 상황에 맞는 냉방 온도를 계산하면, ‘듀얼 인버터 마이크로 제어’로 필요한 만큼만 움직인다. LG전자는 "이러한 기술 덕분에 에너지 효율이 기존 제품보다 30% 높아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AI ‘빅스비’를 적용한 2018년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했다.

 

삼성 무풍에어컨에는 초절전 디지털 인버터 기술이 탑재됐다. 실내 온도에 따라 냉방능력을 10~160%까지 자동 조절해 정속형 대비 불필요한 전기 소모를 줄여주는 기술이다.

 

또 무풍에어컨은 상황에 따라 바람문 운전 개수를 조정해 전기 사용량도 낮출 수 있다. 여기에 무풍 냉방 모드로 운전하면 최대 85%까지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특히 Q9500모델은 실외기 팬과 디지털 인버터 압축기의 효율을 높여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초절전 냉방을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