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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KT, 상용망에 블록체인 첫 적용…2020년 1조 시장 만든다

내년까지 초당 거래량 40배↑…증권사 등에서 상용 가능

[FETV=김수민 기자] KT는 광화문 KT 빌딩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설명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24일 공개했다.

 

KT는 블록체인을 인공지능과 5G 등 KT의 5대 플랫폼과 유무선 네트워크에 적용해, 국가전체에 활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2022년까지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하도록 기여할 방침이다.

 

 

KT는 이날 간담회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공개했다.

 

KT는 전국에 위치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노드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2019년 말까지 최대 10만 TPS(초당 거래량)의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현재 KT 블록체인의 성능은 2500 TPS이며, 올해 말까지 1만 TPS를 구현하고, 2019년 말까지 10만 TPS를 달성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서영일 블록체인센터장은 "KT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기존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강점을 결합해 높은 신뢰도의 대용량 초고속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1만 TPS는 은행에서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고, 10만 TPS는 SNS, 증권사 등에서 상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는 기존 인터넷 서비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고유 ID기반의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과 동시에 바로 본인인증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기술도 공개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ID가 모든 연결에 대한 인증을 대신 제공할 수 있고, IP 인터넷에서의 해킹과 개인정보 도용, DDos와 같은 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이날 KT는 유무선 인프라,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와 5대 플랫폼 사업 영역(미디어, 에너지, 금융, 재난·안전·보안, 기업·공공)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T는 해킹과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기술을 적용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김포시와 KT엠하우스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발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들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KT는 블록체인을 차세대 기술인 빅데이터, 로밍, AI 등에도 접목하여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KT는 아시아 최대 통신사업자 협의체 SCFA를 통해 일본 NTT 도모코와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과 협력해 연내에 블록체인 로밍을 상호 검증한 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헬스기록 관리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개인의 진료기록을 제공한 대가를 코인으로 자동 지불할 수 있다. 창작자 유통과 보상도 가능하다.

 

◆ KT, “국내 블록체인 1조 시장 성장에 기여”

지난 6월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시장은 2017년 500억에서 2022년까지 약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국내 시장 성장을 위해 36개 협력사로 구성된 'KT 블록체인 에코 얼라이언스'를 전체 협력사로 확대해 국내 중소기업의 블록체인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 '블록체인 실증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협력업체와 공유하고, 서비스 테스트 기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날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사례도 공개했다. IoT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전량을 수집해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스마트 계약 기능을 이용해 기존 한 달이 걸리던 정산을 10분 단위로 줄였다.

 

또 KT는 에너지 수요관리(DR) 사업에서는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참여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새로운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실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KT는 블록체인 기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여 국가 산업발전과 국민생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