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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LG, 2Q 실적 부진 차기 전략폰으로 해결?

삼성 갤럭시S9, 마케팅 비용 늘었지만, 판매 실적은 ‘글쎄’
LG전자 MC 사업부, 12분기 연속 적자…올해도 적자 예상

[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6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와 선방했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과 LG의 발목을 잡은 분야는 잠정실적으로 보면 스마트폰 사업 분야다.

 

LG전자가 지난 6일 ‘LG V35 씽큐’를 출시하고 삼성전자도 다음달 9일 ‘갤럭시노트9’을 공개할 것으로 밝히면서 이들 차기 전략 스마트폰이 양사의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낼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출 58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 분기 15조6400억원보다 5.37% 감소하며 7분기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지난 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세워왔던 실적 신기록 행진도 중단됐다.

 

매출액 역시 전 분기 60조5600억원보다 4.23%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1조원보다 4.9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조700억원보다 5.19%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상반기 실적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1407억원, 1조878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은 7710억원으로 전 분기 1조1078억원보다 30.4%나 줄었다. 매출액도 15조177억원으로 전 분기 15조1230억원보다 0.7% 감소했다.

 

삼성과 LG는 각각 3월과 5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과 ‘G7 씽큐’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의 2분기 판매량 추정치는 약 800~900만대로 1분기 1000만대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또 2분기에 들어서 마케팅 비용은 늘었지만 스마트폰 판매는 기대를 밑돌면서 만족스러운 실적이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부문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2조3000억원 선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 3조7700억원, 전년 동기 4조6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부도 G7을 흥행시키지 못하면서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G7은 5월 다소 늦은 출시와 함께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선정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마케팅 비용은 증가했지만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LG전자의 MC 사업부는 2017년 4분기에 2163억원의 적자에 이어 지난 분기에도 1361억원의 적자를 내며 1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MC 사업부의 실적 부진 상황에서 LG전자는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6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5 씽큐’를 출시했다. G7이 출시한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지 폭을 넓혀 하반기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출고가는 104만8300원으로 6인치 18 : 9 화면비의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에 6GB램(RAM), 64㎇의 내장메모리가 적용됐다.

 

이 외에도 ▲AI 카메라 ▲DTS:X 3D 입체음향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Q렌즈 ▲전후면 아웃포커스 카메라 ▲플래시 점프 컷 ▲타이머 플래시 등 G7에 탑재됐던 기능도 적용됐다.

 

삼성전자도 다음달 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을 전 세계 미디어, 파트너사에 공개하며 사업 반등을 노린다.

 

특히 삼성전자는 선공개한 초청장 영상에서 S펜의 변화를 예고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S펜의 블루투스 기능이다. 삼성전자가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S펜이 전자 서명, 사진 촬영, 스피커 등으로 변신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앞서 S펜 관련 다양한 특허들을 출원했다. S펜의 '노트 필기' 특허의 경우 종이 공책에 S펜으로 글씨를 써도 갤럭시노트9에 입력되는 기능이다. 지난해에는 음주 측정기가 내장된 S펜 특허도 출원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실제 갤럭시노트9 S펜에 이러한 기능을 탑재할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9 출시로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이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다"며 "3분기가 2분기보다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