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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봇물의 진원지는 '분노'다?

[FETV(푸드경제TV)=경민주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4일만 해도 갖가지 이슈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했다. 대구 폭행부터,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영장기각, 한나라당 매크로 의혹 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르며 국민들의 동의를 호소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살펴보면 특히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사건이나 부당하다 여겨지는 사례들, 국민 법감정에 의한 청원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공감과 분노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움직이는 힘이다. 심리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국민청원이 활성화, 혹은 과열화되는 현상을 두고 약자에 대한 동정심과 강자에 대한 분노의 집합체로 분석한다. 한 전문가는 "약자가 피해를 입는 것에 사회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 첫째다"면서 "여기에 더해 약자에 피해를 입히는 기성세력, 권력층, 조직에 대한 처벌을 강력하게 원하는 힘이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소시민으로서의 억울함과 공감대가 버무려지며 분노표출을 통한 대리만족을 위한 지지가 더해지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심리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성행 중이지만 일부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청와대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은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비현실적 제안도 가능한 곳이 국민청원 게시판이라면서 국민의 분노를 담아낼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