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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어떻게 회원 분류했나 봤더니 충성회원 일당 만들기 위해 나눠

[FETV(푸드경제TV)=이재원 기자] 네이버 정치기사 댓글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드루킹(필명, 김모씨)이 만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서울경제는 드루킹이 만든 경공모 모임에서 올해 3월까지 3년 동안 활동했다는 한 회원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회원 A씨는 “드루킹은 경공모 회원을 상위 레벨인 ‘닫힌 회원’과 하위 레벨인 ‘열린 회원’으로 나눴는데 닫힌 회원은 열혈 지지자로 지금도 자신들끼리 연락하며 드루킹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물밑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드루킹은 경공모 카페를 2014년 초 네이버 공개카페로 전환하며 충성회원을 만들기 위해 회원 등급을 닫힌 회원과 열린 회원으로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씨는 일반적인 열린 회원에서 핵심인 닫힌 회원으로 진급할 때 국정원 사찰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며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했다. A씨는 “닫힌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매해 봄·가을 경희대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강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동영상 시청 횟수, 물건 구입액, 회원의 성향 파악식도 통과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김모씨는 닫힌 회원 대상자가 국정원 직원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기존 닫힌 회원에게 대상자를 오프라인 모임에서 밀착해 감시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 회원은 하위 레벨로 총 7단계 회원 중 1(노비)·2(달)·3(열린 지구)·4(숨은 지구) 단계에 속한다. 이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일자별 신문 뉴스 스크랩, 시사만평,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닫힌 회원은 상위 레벨로 5(태양)· 6(우주)·7(은하) 단계에 해당한다. 이들은 김씨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뽑은 핵심회원으로 댓글 조작 선봉에 선 것은 물론 열린 회원 평가·심사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닫힌 회원의 규모는 30~40명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김모씨 일당의 새로운 댓글조작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