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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금융권 저승사자 김기식 “죄송하다… 하지만 혜택을 준 바 없다”

 

[FETV(푸드경제TV)=김진환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제기된 본인을 둘러싼 피감기관 지원 출장에 대해 “죄송하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김 원장의 해외 출장이 논란이 된 이유는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정무위원 시절에 피감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다녀왔기 때문이다. 또 이때 본인의 비서 등을 대동한 것도 문제가 됐다.

 

야당이 제시한 해외 출장은 현재까지 3건으로 △2014년 3월 한국거래소 부담으로 2박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 △2015년 5월 우리은행 지원으로 2박4일간 중국 충칭, 인도 첸나이 방문 △2015년 5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9박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 등이다.

 

김 원장은 8일 금감원 출입기자들에게 ‘김기식 금감원장 입장’ 이란 제목의 보도참고자료를 보냈다. 김 원장은 해외출장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해외출장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히며 출장비를 지원한 은행 등에 대해서는 “혜택을 준 바 없다”고 특혜성 출장에 대한 사실은 적극 부인했다.

 

김 원장은 보도참고자료에서 “의원 시절 공적인 목적으로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해외출장을 다녀왔으나 그것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런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출장 후 해당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할 때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고 관련 기관에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도 없다”고 선을 그으며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처신을 보다 엄격히 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장 때 보좌관이나 비서와 동행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김 원장은 “보좌관이나 비서와 동행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당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보좌했기에 수행토록 했으나 그것 역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높은 기준과 원칙을 적용해 금감원장으로서 소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발언은 사실상 이번 논란과 관련해 사퇴 없이 정면 돌파를 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청와대도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질문에서 김 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임명)철회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장을 비난하며 “참여연대 출신의 금융전문가가 아니라 갑질과 삥뜯기의 달인이었다”며 “형법, 정치자금법, 그리고 김영란법 위반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 검증시스템의 코드인사를 문제 삼으며 “검찰 고발은 물론,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할 것이다”고 밝히며 ‘김기식 갑질외유 진상조사단’ 구성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