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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카카오, '디지털 보험사' 독자 추진...삼성화재와 결별

[FETV=송은정 기자] 카카오가 삼성화재와 손잡고 추진하려던 디지털 보험사 설립계획을 백지화했다. 카카오는 삼성화재와 결별하는 대신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와 공동으로 디지털 보험사를 설립하고 보험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디지털 손보사 합작 논의 과정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출시 등 사안에서 사업 방향·수익성 검증 등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합작설립 계획을 최종 중단했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삼성화재는 지난해 9월 디지털손보사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예비 인가 신청을 준비해왔다.

 

당초 예비인가 신청은 지난 3월로 계획됐지만 코로나19 사태와 설립 관련 논의가 장고를 거듭하면서 예비인가 신청이 뒤로 밀렸었다. 양측은 예비인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출시 등을 놓고 사업 방향, 수익성 검증 등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양측은 기본 원칙과 방식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디지털손보사 공동 설립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는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디지털 보험사 설립을 계속 추진해 나가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 하지만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는 전략적 동반자관계는 지속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전략적 동반자로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즉, 카카오와 삼성화재가 결혼 대신 우정을 선택한 셈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와 삼성화재 양측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동 소재의 삼성화재 본사에서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를 계기로 현재 카카오페이 간편보험에 론칭된 삼성화재 생활밀착형 보험 종류를 확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