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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SK‧LG 부진에 작년 전체 대기업 순이익 ‘반토막’

 

[FETV=조성호 기자]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 64곳의 지난해 매출은 1401조6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20조4000억원 감소했다. 이들의 평균 매출액 또한 같은 기간 2조2000억원 감소한 2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현대자동차로 전년 대비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신차 출시에 따른 완성차 판매 호조와 부품사 매출 증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 발생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이어 효성과 넷마블이 각각 4조원, 2조8000억원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효성은 (주)효성 분할에 따른 회계상 매출액 감소 해소,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가 매출 증가에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SK(22조4000억원↓), 삼성(13조8000억원↓), GS(5조5000억원↓)는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해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실적이 악화됐다.

 

 

이들 64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8.1% 감소한 4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8년 100조원을 돌파한 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 당기순이익은 ▲2016년 49조5000억원 ▲ 2017년 53조8000억원 ▲ 2018년 100조2000억원 ▲2019년 92조5000억원 ▲2020년 48조원 등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현대차(+3조8000억원)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이어 두산(+1조3000억원), 포스코(+8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두산은 (주)두산 면세사업부문 매각 및 인적분할에 따른 중단사업이익발생 등으로, 포스코는 자산손상차손 감소 및 사업설비 처분이익 발생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삼성(19조7000억원↓)과 SK(14조7000억원↓)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LG(3조5000억원↓)는 석유화학 업황 악화 및 LCD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자산 10조원 이상인 34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만 살펴보면 같은 기간 이들의 총 매출액은 125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0조7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보다 50.6%(43조4000억원) 감소한 42조300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평균 매출액은 9000억원 감소한 37조5000억원, 평균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 줄어든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 SK, LG 등 자산 기준 상위 5개 기업집단들의 이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기업집단 간 경영실적 격차는 소폭 줄었다.

 

상위 5개 기업집단의 총자산, 매출액, 당기순이익이 전체 64개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2.6%, 55.7%, 68.5%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54%·57.1%·72.2%)과 2018년(53.4%·56.7%·67.2%)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산 대비 경영 성과를 보면 단위당 매출은 상위 집단(34개)에서 높게 나타나는 반면 단위당 당기순이익은 하위집단(30개)에서 더 높은 실적을 보였다”면서 “올해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경영실적은 지난해 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업집단 간 격차는 완화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