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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침 한번 먹어볼까?

[화제 도서] 후다닥 아침 레시피

[푸드경제TV 이정미 기자]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아침은 정신없는 시간이다. 바빠서 거르고 귀찮아서 때우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아침 식사 레시피북이 등장했다.

평일 아침을 위한 초간편 아이디어가 한가득 담겨 있는 <후다닥 아침 레시피> 은 일찍 일어날 필요 없이 딱 5분만 투자하면 가능한 노하우를 알려준다. 이 책은 이제부터 아침을 잘 챙겨보겠다는 다짐만으로도 충분히 비장한 책이다.

우리에게 영양 균형까지 맞춰야 한다거나 칼로리를 줄여야 한다는 강박을 1프로도 주지 않는 스트레스 프리 북이다. 이 책은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 하루 나의 '행복' 위해 아침밥을 먹자고 이야기한다.

한때 ‘삼시세끼’ 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는 했지만 실제로 하루에 세 끼 식사를 다 챙겨 먹는 사람이 요즘 얼마나 될까 싶다.

특히 바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빼먹기 가장 만만한 건 아침 식사. 가족과 떨어져 자취하는 대학생이라든지 아침마다 출근하기 바쁜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아침 정도는 수시로 거르기 일쑤다.

지겨운 알람 소리에 가까스로 눈을 뜨고도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어 꼼지락거리는 게 우리들의 현실이니까. 이런 분들께 이 책은 독특한 요리책이다. 이 책의 메시지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즐겁게 이불 밖으로 빠져나오는 일.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아침밥입니다.”

먹고 살기 피곤해 죽겠는데 아침까지 챙기라니. 그런데 아침 식사가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게 해준다는 건 또 무슨 소린지. “아침 식사가 즐거워지면 아침마다 겨우 무거운 몸을 일으키던 나날이, 벌떡 일어나는 하루로 바뀌게 됩니다. 억지로 일어나 ‘오늘도 어떻게든 버텨야겠지’ 하는 마음으로 수동적인 하루를 보낼지, 기분 좋게 일어나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자’ 하는 마음으로 능동적인 하루를 보낼지 결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라고 이 책은 조언을 하기도 한다.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인생까지 들먹인다. 건강을 위해 아침을 먹어야 한다는 잔소리는 들어봤어도, 행복을 위해 아침을 먹으라는 얘기는 처음이다. 서서히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럼 나도 아침 한번 먹어볼까?’

편하게 생각하세요. 아침밥은 가장 자유로운 식사!

이 책의 좋은 점은 영양 균형을 완벽하게 맞춰야 한다거나 칼로리를 줄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이제부터 아침을 잘 챙겨보겠다는 다짐만으로도 충분히 비장하니 그 이상의 스트레스는 사절이다.

“어릴 적 소풍 가기 전날의 기분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빨리 내일이 왔으면’ 하는 마음에 두근거려 잠 못 들지 않았나요. 아침밥도 똑같답니다. ‘내일 아침에 먹어야지’ 하는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는 음식, 상상만 해도 즐거워지는 음식이라면 고열량이어도 상관없습니다. 밥을 세 공기나 먹는다 해도 괜찮아요. 아침에 섭취한 칼로리는 밤에 잠들기 전까지 충분히 소모되니까요.”

아침밥은 그날의 첫 식사라는 점에서 점심이나 저녁에 비해 자유롭다. 부족한 영양을 보완하고 넘치는 열량은 만회할 시간이 아직 남아 있으니까. 그러니 아침을 챙기거나 메뉴를 정하는 일에 부담을 느낀다면 일단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 좋아하는 음식을 선택하는 게 우선이다.

귀차니스트여 안심하세요. 후다닥 5분이면 끝!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아침은 정신없이 바쁜 시간. 거창하게 한상 차려 먹을 여유 따윈 없다. <후다닥 아침 레시피>에는 평일 아침을 위한 5분 레시피가 한가득 담겨 있다. 휴일이나 전날 밤에 미리 준비해두면 아침에 금방 먹을 수 있는 레시피도 보탰다. 길어야 15분 정도다. 큰맘 먹고 요리하지 않아도 된다. 즐거운 하루를 위해 5분만 투자하면 충분하다.

음식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해 먹는 것보다 더 귀찮은 게 바로 뒷정리다. 이 책의 레시피는 칼이나 도마 없이 손으로 다듬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는 등 조리 도구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 설거짓거리가 확 줄어들어 한결 간편하다.

또한 특별한 식재료를 공수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가장 흔히 먹고 접하는 재료로 레시피를 구성했고 달걀, 빵, 쌀(밥), 디저트, 과일과 채소, 국물이 있는 끼니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만드는 데 오래 걸리지 않고 쉬울 뿐만 아니라 흔한 식재료를 조금씩 색다르게 활용해볼 수 있는 재미난 아이디어가 넘쳐흐르는 <후다닥 아침 레시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활용도가 높은 새로운 아침밥 레시피북이 우리 곁으로 왔다.



이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