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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입차 ‘창’ vs 국산차 ‘방패’...대형 SUV시장 '진검승부'

올해 1~8월 국내 생산車 중 RV 비중 54.3%
팰리세이드·모하비 토종 아성에 익스플로러·트래버스 등 도전장

 

[FETV=김창수 기자]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주도했던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기아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모하비 더 마스터’와 내달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의 GV80이 대형 SUV 시장 경쟁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드, 한국GM, 메르세데스 벤츠 등 수입 브랜드들도 신차를 앞세워 대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외 업체들의 맹공에 현대·기아차가 기존 시장을 수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에서 생산된 승용차 중 RV(레저용) 차량이 차지한 비중은 54.3%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약 5% 포인트 확대됐다.

 

국내 R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요인으로는 단연 SUV 시장의 성장이 꼽힌다. 그 중에서도 올해 팰리세이드를 필두로 대형 SUV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시장 전체의 파이를 확장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코리아는 다음달 초 ‘올 뉴 익스플로러’를 아시아에선 최초, 전 세계에선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보다 한국에 먼저 공식 출시하는 것은 그동안 한국 소비자들의 익스플로러에 대한 성원을 보여준다.

 

올 뉴 익스플로러는 9년 만에 완전 변경된 6세대 모델이다. 우선 전면부 그릴 디자인이 더욱 강한 인상으로 바뀌었다. 다만 다소 좁아진 모습의 그릴은 익스플로러의 넉넉한 그릴을 좋아했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전장 5050㎜, 전폭 2000㎜, 전고 ,780㎜, 휠베이스 3030㎜의 사이즈는 전 세대 모델과 큰 차이는 없지만 휠베이스가 늘어나고 차체는 다소 낮아졌다. 2.3ℓ 에코부스트 엔진은 전 세대보다 향상된 275(5,500rpm)마력, 42.9kg·m(3,500rpm) 토크의 넉넉한 힘을 자랑한다. 지능형 사륜구동과 지형관리 시스템이 대형 SUV에 걸맞는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지원한다.

 

가격은 5710만원이던 2.3 모델이 599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연비는 이번 모델에 최초 적용된 10단 변속기 덕에 개선됐다. 공식 연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대략 리터당 9~1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5세대 모델 공인 연비가 7.9㎞인 것을 고려하면 향상된 수치다.

 

한국GM이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트래버스도 미국 현지에서 생산돼 물 건너오는 정통 미국 SUV다. 3.6ℓ 가솔린 단일 모델로써 동급 최장의 5200㎜ 전장으로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전폭 2000㎜, 전고 1785㎜, 휠베이스 3073㎜도 동급 차량보다 다소 크다. 거대한 전면부 그릴은 ‘덩치’에 걸맞은 강인한 느낌을 준다. ‘큰 차’라는 대형 SUV의 장점만 본다면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어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f·m의 힘을 낸다. 연비는 리터당 8.3㎞인데 차체 크기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가격은 LT레더 트림 기준 4520만원으로 익스플로러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북미 시장보다 낮은 가격이 책정됐지만 여전히 쉐보레 브랜드를 ‘국산차’로 인식하는 소비자 정서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벤츠와 BMW도 앞서 각각 신형 더 뉴 GLE와 X7을 국내에 선보이며 대형 SUV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기아차 또한 수입차의 공세에 시장을 내줄 수 없다는 각오다. 국산 대표 대형 SUV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가 출시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5일 공식 출시된 이후 9월달에만 1754대가 팔렸다. 모하비의 차체는 동급대비 다소 짧다. 제원은 전장 4930㎜, 전폭 1920㎜, 전고 1790㎜, 휠베이스 2895㎜이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9.4㎞이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넓은 실내 공간이 매력이다. 가격은 플래티넘 트림 기준 4700만원. 트래버스보다 다소 높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다만 디젤 엔진 기반이라는 점은 소비자 성향에 따라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매력은 출중한 ‘가성비’에 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 가격이 3475만원부터 시작, 경쟁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크기나 성능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전장 4980㎜, 전폭 1975㎜, 전고 1750㎜, 휠베이스 2900㎜의 넉넉한 제원에 공인연비도 리터당 9.6㎞로 준수하다. 다만 주문이 밀려 있어 계약 후 출고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현재 계약 대기분의 출고까지는 약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SUV 시장이 확장되면서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과 고급 모델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다”며 “세분화된 모델을 앞세운 대형 SUV 시장의 성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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