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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스리랑카를 사로잡은 달콤한 스낵 시장

ⓒclipartkorea

달콤한 스낵들이 스리랑카에서 활약하고 있다. 연간 8만1000메트릭톤 정도의 비스킷을 스리랑카인들이 소비하고 있다. 이 규모는 360억 루피(Rupee)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0년 전인 4만4,000메트릭톤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사진=Maliban)
(사진=Maliban)

스리랑카 1인당 비스킷 소비량은 약 4kg으로 바다 건너 인접한 제조대국 인도(1.1kg)보다 무려 4배나 높다. 비스킷 소비가 높은 이유는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실소득의 증가와 도시화 확산으로 바쁜 생활 속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파워스낵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지 기후 특성상 과일을 이용한 제과류 제품을 만들고 있다. 해외로의 수출이 총수출 중 약 2.5%를 차지하는 2억7,500만 달러에 달한다. 해외 제품의 수입은 오히려 수출보다 높은 연간 3억 달러로 총수입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31.9% 증가했다.

(사진=Arpico)
(사진=Arpico)
(사진=Cargill)
(사진=Cargill)

최근 Cargil, Arpico 등의 슈퍼마켓 채널이 확대되고 있다. 비스킷 제품들도 이러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현대식 느낌의 대형 소매매장에서 양질의 포장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현지 제과류 제품들의 포장실력은 꽤 높은 편이며 제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현지 공급업체로는 약 40개가 있다. 사실상 2개의 공급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Ceylon Biscuits Ltd로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Maliban도 2번째로 큰 업체이며 시장점유율이 25%다. 현지 비스킷 제조업체들은 초콜릿도 같이 만들고 있다. 현지인들의 초콜릿 소비가 높지는 않지만, 초콜릿 가격이 오르면 비스킷 제품을 찾는 경향이 크다. 현지 제품의 수요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수입제품은 전체 유통시장의 약 10%에 불과하다. 현지인들의 입맛에 수입제품이 잘 맞지 않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스리랑카 소비자들은 가격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브랜드 충성도도 높고 맛에 매우 민감하다. 남아시아는 다른 아시아 지역보다 달콤한 음식을 선호한다. 당분 섭취에 민감한 프리미엄 소비계층은 약 20%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달콤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계층이 대부분이다.

스리랑카 제과류 산업은 국제기준인HACC, ISO900, ISO 22000, 할랄(Halal), 코셔(Kosher), 오가닉(Organic)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사진=ceylon biscuits limited)
(사진=ceylon biscuits limited)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eylon Biscuits Limited는 40년 이상의 비즈니스 경험을 지닌 대표적인 현지 업체다. 비스킷, 시리얼, 유기농 과일을 만들고 있다. 기술과 혁신을 중시하는 선도적인 업체로 차별화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사진=Maliban)
(사진=Maliban)

Maliban Biscuit Manufactories는 스리랑카 기업 중 가장 역사가 깊은 기업 중 하나다. 현지 약 10만 개 이상의 소매점포에서 다양한 종류의 크래커, 쿠키, 웨이퍼(wafer) 등의 Maliban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최신 설비와 국제적인 규격을 갖춘 시설을 통해 매달 약 2,500만 개의 비스킷을 만든다. 현지에서도 National Quality Award를 수차례 수상한 경험이 있다. 현지 시장의 25%를 점유 중이며 세계 35개국으로도 수출하고 있다.

(사진=Ceylon Biscuits Limited)
(사진=Ceylon Biscuits Limited)
(사진=Ceylon Biscuits Limited)
(사진=Ceylon Biscuits Limited)

가격에 매우 민감한 스리랑카 스낵 시장에서 가격 전략을 위해 현지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원재료 가격이 100% 이상 상승해 업체들은 가격상승의 부담을 갖게 됐다. 덕분에 외국 저가 제품업체들에는 시장 진입의 기회가 생겼다. 현재 시장의 40% 정도가 이전보다 더 작은 사이즈의 비스킷 팩과 초콜릿 팩이 차지하고 있다.

스리랑카 제과류 분야는 원재료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오로지 코코넛 기름과 야자 기름만 현지에서 조달 중이다. 제과지방(Confectionary Fats)은 제과류 제품 생산비용의 약 40%를 차지한다. 스리랑카는 매달 800메트릭톤의 제과지방을 수입하고, 수입된 제과지방의 약 75% 이상이 제과류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아직까지는 달콤한 스낵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제품도 변화할 전망이다.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유기농, 천연 재료, 허브 제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참고자료: KOTRA 콜롬보 무역관 보고서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