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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삼성 "맑음' vs 현대·대우해양 '흐림'...조선업 1분기 기상도 “흰구름 먹구름

국내 조선업계, 1분기 수주 실적 부진···지난해 LNG선 발주시장 호황
2017~2018년 수주 선박들, 올해 하반기 실적에 반영 예정
"최근 LNG선 중심으로 대형 수주 잇따라···추후 실적에 기대"

 

[FETV=박광원 기자] 올들어 현대, 대우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의 수주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들어 1분기 수주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신통치 않은 조선업체가 있는가 하면 경기불황에도 플러스 성적표를 받아들며 표정관리에 들어간 정반대의 업체도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24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업계들의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효자 역할을 했던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시장이 올해 1분기에는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년에 비해 조선·해양 부문에서 수주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수주액으로 12억4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수주액인 26억6300만달러와 비교하면 1년만에 실적이 반토막 난 셈이다.

 

현대중공업 조선 계열사중 현대미포조선만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동기 3억7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저조한 실적을 남겼지만, 올해는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8척, 컨테이너선 3척 등 총 11척을 수주해 14.5% 증가한 4억3400만달러(11척)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LNG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을 각 1척만을 수주하며 2억67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탱커 6척, 5억4200만달러(6척)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수주액인 6억7200만달러보다 60.3%나 줄어든 수치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기는 대우조선해양도 마찬가지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6척과 LNG선 3척을 수주하며 총 9척을 수주해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총 16척(작년 탱커 8척, LNG선 8척)을 수주했던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국내 조선업계가 부진한 이유로 지난해 LNG선 발주시장이 이례 없는 호황기를 맞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상황이 어둡게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강화된 환경규제로 LNG 수요가 증가하자 선주들이 LNG선 신조 선가가 낮은 틈을 타 '밀어내기 발주'를 쏟아낸 바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상황이 달랐다. 올들어 실적이 살아나면서 1분기에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신조수주액은 전년 동기 12억달러에서 8% 증가한 13억달러(7척)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주력 선종인 LNG선 선박 7척을 새롭게 수주하는 등 올해에만 수주목표액인 78억불 달러의 17%를 달성하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