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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1조 시장 겨냥”…이통3사, 블록체인 사업 키운다

SKT,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선봬
KT, 3월 BaaS 플랫폼 정식 서비스 론칭
LGU+,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 구축

[FETV=김수민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차세대 서비스 플랫폼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로,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G 시대에는 초연결성을 기반으로 수많은 기기가 연결되기 때문에 보안성이 중요하다. 이에 이통3사는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6월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 발전 전략’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시장은 2017년 500억원 규모에서 2022년까지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그 가능성도 인정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2019’에서 도이치텔레콤 산하 연구소인 ‘T-랩스’와 블록체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양사가 협력키로 한 분야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다.

 

앞서 SK텔레콤은 블록체인 ID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국민 모바일 신분증’을 공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포장이사 전문업체 통인익스프레스와 함께 이사 서비스 플랫폼 구현에 나섰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와(LH) 주택사업 서비스 영역에도 뛰어들었다.

 

당시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통해 더욱 다양한 주체와 협업하고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도이치텔레콤과의 협력도 그 일환으로 분석된다.

 

양사가 협력키로 한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일종의 디지털 신분증으로, 기존의 모바일 신분증 역할을 하는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 인식, 서명 등을 통해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각종 티켓 예매, 온라인 공동구매 등 민간 분야뿐 아니라 운전면허증, 정부 발급 신분증, 여권 등으로 확대도 기대된다.

 

황창규 KT회장은 이번 MWC 2019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를 소개했다. 기가스텔스는 5G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사물인터넷(IoT) 보안에서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IP를 숨기는 방식으로 해커들이 IoT 단말을 찾지 못하도록 만들어 해킹 시도를 원천 차단한다.

 

이와 함께 KT는 국내 기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Cloud 기반의 Baas 플랫폼도 개발했다.

 

KT BaaS는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 uCloud에 블록체인 노드를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블록체인 적용을 원하는 기업은 KT BaaS를 통해 서버 구축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적용을 위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KT는 BaaS 플랫폼 개발을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 IBM, 아마존 등 해외 주요 IT 기업들과 블록체인 BaaS 시장에서 경쟁할 준비를 마치고, 이를 위해 먼저 KT그룹 내부에 BaaS 플랫폼을 1차로 오픈한 바 있다. 3월에는 블록체인 개발을 원하는 외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2019에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전시했다. 이미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대만 파이스톤과 함께 미국 TBCA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결제 시스템 CCPS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범 서비스에 나선 바 있다.

 

해당 기업들은 상반기 내로 각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통신요금납부 방식(DCB)의 온·오프라인 결제를 시범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결제 시스템 가맹점 확대는 물론 요금제와 연계한 여행 상품 할인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간편결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해 기존 신용카드 해외결제 수수료 또는 환전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은 해외에서 자국의 현금처럼 쉽고 경제적으로 결제하면서, 결제대금 역시 다음 달 통신요금으로 납부해 신용카드 후불결제의 장점도 누릴 수 있다.

 

또 결제대금을 통신사 간 실시간 정산해 각 통신사의 최종 외화 지급액이 줄어 외화 해외 지급에 따른 사업자 수수료 부담도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