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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그룹, 생산확대·신모델로 美 자동차시장 공략 박차

현대차·기아, 美서 165만대 판매…스텔란티스 제치고 4위 올라
조지아 EV공장 하이브리드 생산·신모델 출시 ‘융단폭격’…시장선점 가속도
“디자인·성능, 북미고객 선호…품질·상품성으로 시장 자리매김”

 

[FETV=김창수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4위 고지에 오른 가운데 현지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 전기차(EV)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생산 계획을 밝힘과 아울러 ‘뉴욕 오토쇼’를 통해 신모델을 대거 출시했다. 향후 북미 고객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성능으로 ‘품질 좋은 차’로 현지에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3년 현대차·기아는 전년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판매, 미국 진출 후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존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인 2021년(148만9118대)을 넘었으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50만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는 이 기간 총 87만370대를 판매, 처음 연간 판매 80만대를 넘었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6만9175대로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해 역대 최다 판매고를 달성했다. 기아 역시 78만2451대로 2021년 기록을 깨고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탄탄한 판매량을 기반으로 점유율도 상승했다. 오토모티브뉴스가 집계한 지난해 미국 시장 브랜드별 판매 실적을 보면 현대차·기아는 GM(257만7662대), 토요타(224만8477대), 포드(198만1332대)에 이어 처음 4위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021년 혼다를 제치고 5위 자리에 오른 지 2년 만에 스텔란티스(153만3670대)를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열풍에 따른 전기차 공장 생산망의 유연한 활용과 더불어 맞춤형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미국 내 판매 신장에 박차를 가한다.

 

미 CNBC 보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7일(현지시각) 뉴욕 국제오토쇼 행사장에서 “우리는 현재 전기차 생산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시장 평가에 따라 일부 기술을 더 추가할 필요가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건설 중인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공장의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검토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순수 전기차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유리하도록 배기가스 규정을 개정한 와중에 나온 것이라고 CNBC는 부연했다.

 

 

이날 열린 뉴욕 국제오토쇼 행사에서 현대차는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투싼’과 ‘2025 싼타크루즈’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모두 북미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로 출시 후 3년 만에 상품성 개선을 거쳤다. 무뇨스 COO는 “친환경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라인업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다채롭고 매력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신형 준중형 세단 ‘K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를 바탕으로 독창적 디자인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기아 AI 어시스턴트’ 등 첨단 기술을 집대성했다. 올 하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제 현대차·기아는 소위 ‘가성비’ 브랜드가 아닌 품질과 상품성, 브랜드 파워로 미국 소비자들 지갑을 열게 하는 최선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