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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올라탄 삼성·LG…미래 전장사업 선점 총력전

삼성·LG전자, 전동화 추세 타고 현대차그룹과 HW·SW 합종연횡 활발
삼성전자, 현대차에 차량용 반도체 협력…삼성전기는 전장부품 공급
LG전자, 노하우 축적 OTT·웹OS 탑재…“자율주행차 시대 몰입경험 제공”

 

[FETV=김창수 기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완성차업계 변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전장 부품, LG전자는 OTT 서비스와 웹OS를 현대차그룹 차량에 탑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향해 달리게 된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시대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같은 개인 경험 수단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대차그룹에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제품 및 서비스 공급을 늘리며 전장사업 확장에 나섰다. 기존에 전장사업을 영위하던 삼성, LG가 주 고객사인 현대차, 기아 완성차에 자사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현대차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를 오는 2025년부터 공급한다. 또한 계열사 삼성전기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하이브리드 렌즈,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AI 반도체용 기판 공급을 본격화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현대차에 공급한다고 밝힌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는 운전자에게 실시간 운행 정보, 고화질 지도 및 영상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차량용 반도체다. 완성차 개발 흐름이 전기차, 자율주행차를 지향하며 과거에 비해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그간 삼성전자가 아닌 인텔·엔비디아·텔레칩스·NXP·르네사스 등으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아 왔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산업 확대에 따른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개발 집중, 양 그룹 총수 협력 기조에 따라 최근의 협업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장덕현 사장 지휘 아래 회사 체질 개선을 위해 AI 및 전장 부품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내년부터 발수 성능이 뛰어난 하이브리드 렌즈를 양산하고 차량용 MLCC 매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내부적으로 2025년 AI·전장 분야에서 2조원 매출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1월부터 현대차·기아 차량에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LG채널’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채널은 LG전자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제네시스 G80 모델에 최초 적용됐으며 현재 제네시스 GV80으로도 확대됐다. 4월 중에는 카니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LG전자는 향후 LG채널을 스마트TV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에는 현대차·기아에 웹OS를 접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 Vehicle Infortainment; IVI)를 공급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전장·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그룹으로서도 유튜브·넷플릭스에 이어 LG전자와 콘텐츠 동맹을 맺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렇듯 전장사업이 미래 먹거리를 찾는 전자업계의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향후 전망도 밝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삼정KPMG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AI 기반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임박함에 따라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비티가 주요 기능으로 부각된다”며 “완전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기반 개인형 인공수단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