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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대규모 리콜·전기차 부진…제네시스, 新모델로 위기 넘는다

출범 9년차 순항 제네시스, 최근 잇단 악재에 ‘삐끗’
美서 엔진 위험 대규모 리콜…국내 시장선 EV 판매 부진
2Q GV70 부분변경·3Q EV모델 출시 승부수…신차효과 글로벌 공략 박차

 

[FETV=김창수 기자] 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 잇단 악재로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위기 탈출 해법이 주목된다. 제네시스는 최근 미국에서 엔진 위험 이슈로 대규모 리콜에 돌입했다. 국내에선 전기차(EV) 모델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2·3분기 GV70 부분변경·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신차 효과를 업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근 미국에서 약 2만8500대 차량 리콜에 들어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오일 누출 가능성으로 인한 엔진실 화재 발생 위험을 리콜 이유로 들었다. 엔진 구성품이 고온에 노출되면 왼쪽 터보 차저 오일 공급 파이프에 균열이 가 배기 매니 폴드로 오일이 누출되며 엔진 화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3.3리터 V6 터보차저 엔진 장착 2019∼2022년형 G70, 2017∼2022년형 G90, 2018∼2020년형 G80 일부 차량이라고 NHTSA는 밝혔다.

 

앞서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가 현대차, 기아, 스텔란티스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등 4사 12개 차종 23만2000대 리콜을 밝혔다. 이중 제네시스 GV60, GV70·GV80 EV 전동화 모델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소프트웨어 오류로 저전압 배터리 충전이 불가하고 이에 따라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난 2015년 11월 국내 최초 프리미엄 브랜드로 탄생한 제네시스는 8년차이던 지난해 9월 글로벌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제네시스의 2023년 글로벌 판매량은 22만 5189대로 2021년(20만 1415대), 2022년(21만 5128대)에 이어 3년 연속 연간 판매량 20만대를 넘겼다. 

 

다만 최근 국내·외 대규모 리콜에 이어 내수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부진은 보완점으로 평가받는다. 제네시스는 현재 전기차 전용 GV60를 비롯,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등 3종 전기차 라인업을 운영중이다. 지난해 이들 3종 판매량은 총 6394대에 그쳤다. 전기차 판매량만 보면 메르세데스-벤츠(9184대), BMW(8225대)보다 적었다.

 

이런 가운데 제네시스는 그간 뜸했던 중형급 라인업 강화를 통해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분기 중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2020년 12월 첫 출시 이후 3년 반 만의 변화다. 이달까지 주행 테스트를 완료하고 4월중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첫 시험 생산 후 5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GV70 전동화 모델은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GV70 전동화 모델은 2022년 3월 첫선을 보인 이후 2년여 만에 부분 변경을 거쳐 출시된다. 제네시스는 GV70 연간 생산 목표를 내연기관 모델 3만4000대, 전동화 모델 6000대 등 총 4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GV70 국내 판매량은 3만4656대였다.

 

현대차는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판매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부터 북미 판매를 위해 미국 현지 공장에서도 GV70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6만9175대를 판매, 전년대비 23% 증가한 호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높은 품질과 안전성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