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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반지의 제왕 누구?“...삼성전자 vs 애플, ’뉴 웨어러블‘ 맞대결

삼성전자, 올 하반기 '갤럭시링' 출시 가능성 ↑
애플, '애플링' 기기 관련 추정 시스템 특허 출원
워치 이어 새로운 바람 불 것...기능·기술 모두 UP

[FETV=허지현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반지의 제왕'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전자와 애플간 전투는 '스마트반지 웨어러블' 시장에서 터졌다.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의 격돌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맞대결이다. 스마트폰 이용과 더불어 웨이러블 기기들의 사용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만큼, 두 기업간 승패는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관심거리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이후 스마트반지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헬스케어 관련 정보 수집이 가능이 이 분야가 미래형 신사업 진출 가능성은 물론 매출증대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스마트반지는 측정 기능을 중심으로 소비전력이 적어 배터리가 오래 지속된다. 스마트워치보다도 착용에 부담이 없어 다른 기기보다 사용자의 몸에 장기간 밀착이 가능하다.

 

트랜스포스에 따르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는 바이오센서 시장은 지난해 2억1200만달러(약 2833억원)를 기록했다. 오는 2028년 4억2200만달러(약 5640억원)까지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해당 기간 웨어러블용 바이오센서 시장 규모의 연평균 성장률은 14.7%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애플 등 웨어러블 기기 선두 업체들이 바이오센서 기술 진전에 적극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 두 기업이 차세대 스마트워치에서 바이오센서 기능의 정확성을 향상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양사는 심박수와 혈중 산소 농도 모니터링 기능 개선을 위해 광 혈류 측정(PPG) 기술 도입과 헬스케어 정보 수집 등 개인 건강 관리 기능을 심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갤럭시 S24 언팩 행사 마지막에 스마트반지 '갤럭시 링'을 깜짝 공개하며 연내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갤럭시 링은 손가락에 반지 형태로 끼울 수 있는 뉴 웨어러블 기기다. 갤럭시 링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박수 측정,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수면 관리, 운동량 측정, 스트레스 관리 등 헬스케어 기능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뉴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출시를 예고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언팩 2024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헬스에 특화했기 때문에 (배터리를)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다"며 "착용하기 편하고 장시간 사용할 수 있어 디지털 헬스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폼팩터라 생각하고 그렇게 준비 중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중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 등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IT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이 조용히 갤럭시링을 출시하진 않을 것"이라며 "갤럭시워치7, 갤럭시Z6 폴더블폰이 무대에 등장하는 하반기 출시 행사에서 갤럭시링이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애플도 스마트링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미국 특허청(USPTO)에 스마트반지에 적용되는 전자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특허 등록 기술은 스마트반지 내부에 근거리 무선통신 회로를 설치해 다른 기기와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현재 아이폰, 아이패드, 비전 프로와 같은 기기와 스마트반지를 연동시키는 기술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애플은 전부터 수년간 꾸준히 스마트반지 관련 특허를 내놓으며 상용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지난해 4월 USPTO에 스마트반지가 피부와의 접촉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통해 가상현실(VR) 기기 사용시 커서 이동 작업 등을 할 수 있는 기술 관련 특허를 내놓았다. 2022년에도 이용자의 신체 동작을 반지가 감지해 특정 물체와 이용자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 반지로 이용자의 심박수, 혈중 산소 포화도, 혈압과 같은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iOS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워치에 ‘마음 챙기기’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이용자의 심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VR 헤드셋인 ‘비전 프로’에도 이용자의 정신건강 관리를 돕는 기능을 넣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의 가장 큰 키워드로 꼽히고 있는 'AI' 기술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지금보다도 훨씬 더 확대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며 "이에 비례해 편리함을 추구하고 기능력을 강화한 웨어러블 기기들의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