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9℃
  • 구름많음강릉 23.0℃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대전 20.5℃
  • 구름많음대구 20.3℃
  • 구름많음울산 20.7℃
  • 구름많음광주 20.3℃
  • 구름많음부산 21.6℃
  • 구름조금고창 ℃
  • 맑음제주 23.1℃
  • 구름많음강화 18.4℃
  • 구름많음보은 18.3℃
  • 구름많음금산 20.1℃
  • 구름조금강진군 22.3℃
  • 구름많음경주시 18.9℃
  • 구름조금거제 21.7℃
기상청 제공


전자


TSMC vs 삼성 vs SK, 오픈AI ’3파전‘ 예고

샘 올트먼, AI 반도체 칩 생산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
삼성·SK 이어 인텔 CEO와도 만남 성사...인텔 참전 가능성
예정보다 더 머물렀던 이유...샘 울트먼의 깊어지는 고민

[FETV=허지현 기자] 챗GPT를 개발한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칩 생산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엔디비아에 몰린 수요를 분산시키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여진다. 샘 올트먼은 글로벌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세계 반도체 회사에 생산 네트워크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샘 올트먼이 AI 반도체 칩 생산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잠재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이를 위한 글로벌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샘 올트먼은 이 과정에서 UAE G42, 소프트뱅크와 투자를 논의, TSMC·인텔·삼성 등을 파트너 후보 명단에 올렸다.

 

샘 올트먼은 본격적이고 직접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25일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방문 일정에는 엔디비아에 4세대 반도체 HBM3를 납품한 SK하이닉스의 최태원 SK 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만남과 예고됐고, 이는 세인들의 관심을 샀다. 샘 올트먼은 SK와 삼성전자 경영진들과 함께 지속적인 동행을 함께했다. 샘 올트먼과 대기업 CEO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AI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재계에 따르면 올트먼은 지난달 26일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 봤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설을 모두 갖춘 곳이다. 평택 공장을 살피면서 샘 올트먼은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그는 이어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미팅을 진행했다. AI는 SK그룹의 주요 사업과 관련이 깊고, 주력으로 내세우는 기술인 만큼 최 회장이 올트먼을 직접 만나 양사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4세대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반도체에 필수 부품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선두주자다.

 

올트먼은 이날 최 회장 미팅후 재차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 삼성전자 경영진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이날 하루동안 공장 방문과 서초사옥 밤문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2차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 셈이다. 올트먼은 당초 한국에서 6시간가량 짧게 체류하는 일정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 등의 일정이 추가되며 체류 기간도 1박 2일로 늘어났다.

 

올트먼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와도 반도체 제조 부문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낼셜타임즈는 "올트먼 오픈 AI CEO가 TSMC와는 AI 반도체 개발·생산을 논의 중"이라며 "이처럼 생성형 AI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대비, 여러 빅테크 기업들도 계속해서 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아마존은 일본에 4년간 20조원을 투입하기로 협약을 맺고, 구글과 MS도 영국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올트먼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최고 경영진을 만났던 것에 이어 2월 21일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의 팻 겔싱어 인텔 CEO와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겔싱어는 "현대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 역할에 대한 논의를 기대한다"며 "AI 시대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 AI CEO의 고민은 계속해서 깊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반도체 자립을 향한 올트먼의 미래 계획에 미국 의회와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또 아예 새로운 공장을 짓는 방안도 선택지에 올리면서 기존 제조사들과의 협력 사이에서 계속 저울질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오픈 AI가 AI 반도체 칩 생산을 위한 파트너로 대만 TSMC와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생산에만 초점을 맞춘 TSMC와 달리 설계부터 제조까지 한번에 협력이 가능한 삼성전자와 HBM의 선두주자 SK하이닉스와 만난 만큼 국내에선 한국과 협력 가능성을 기대한다"며 "올트먼이 좀 더 빠른 방식을 선택한다면 제조뿐 아니라 다양한 협력이 가능한 한국과 손잡을 가능성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