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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카페인, 치매 예방에 도움”- 미 위스콘신-밀워키대 연구팀

사진=픽사베이

카페인을 적당히 섭취하면 노년기 여성에게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학 정신의학 전문의 아이라 드리스콜 박사 연구팀이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가 지원하는 여성건강 프로젝트-기억력 연구(WHIMS)에 참가하고 있는 65세 이상 여성 6천467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참가자들은 최장 10년에 걸쳐 커피, 홍차, 콜라(모두 카페인 함유)를 얼마만큼 마시는지에 관한 설문조사와 함께 매년 인지기능 테스트를 통해 치매나 인지기능 손상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있는지가 평가됐다.

전체 참가자 중 388명이 치매 또는 인지기능 장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정됐다.

분석 결과 매일 카페인 261mg을 섭취하는 그룹이 64mg 미만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치매 또는 인지기능 장애 가능성 판정을 받을 위험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261mg은 230g짜리 컵으로 마셨을 때 커피 2~3잔에 해당한다.

연령, 인종, 체중, 흡연, 음주, 우울증, 고혈압, 불면증, 심혈관질환 병력 등 치매 또는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란변수(confounding factors)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드리스콜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그럴만한 이유로 카페인이 정상적인 노화와 노화 관련 병리에 모두 작용하는 아데노신 A2A 수용체(AR)를 억제하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인지기능 저하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최근 이 수용체를 표적으로 지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카페인 섭취와 치매 위험 감소 사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또 남성 노인들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드리스콜 박사는 덧붙였다.

따라서 이 결과만 보고 커피 마시는 양을 늘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노인학 저널’(Journal of Geron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오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