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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정의선의 빛과 그림자...싼타페 '뜨고' 쏘나타 '지고'

싼타페, 스포츠유틸리티 첫 스트셀링카 도전장
‘국민의 차’ 쏘나타 3년 연속 10만대 판매고지 실패
싼타페·그랜저, 10만대 클럽' 입성 예고

[FETV=최남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수석 부회장이 요즘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싼타페가 올해 단숨에 10만대 판매고지를 돌파하며 파죽지세인 반면 지난 12년간 '국민의 차'로 불리며 베스트셀러카로 명성을 날리던 쏘나타가 최근 3년간 판매실적이 10만대를 넘지 못하는 등 맥을 못추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싼타페가 올해도 '10만대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전망다. 특히 싼타페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최초로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할지 여부도 큰 관심거리다.

 

올해 국내 차종별 판매량에서 10만대 달성이 가능한 차종은 그랜저와 싼타페로 압축됐다. 그랜저는 올해 1∼10월 총 9만2491대가 팔려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은 SUV형 차량인 싼타페는 8만9558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그랜저와 싼타페의 월평균 판매량은 각각 9249대, 8955대다. 최근까지도 고른 판매가 이어져 두 차종 모두 올해 누적 실적이 10만대를 넘어 11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그랜저는 2년 연속으로, 싼타페는 SUV 최초로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확실시된다. 10만대 클럽 자동차는 2000년대 들어 2003년, 2004년, 2013년, 2016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배출됐다.

 

2010년에는 쏘나타·아반떼·모닝이 가입했고 2011년에는 아반떼·모닝·그랜저·쏘나타가, 2012년에는 아반떼·쏘나타가 포함됐다. 2014년에는 쏘나타만 간신히 들어갔고 2015년에는 쏘나타·아반떼, 2017년에는 그랜저·포터가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기존의 10만대 클럽은 세단과 경상용차가 중심이었고 SUV는 전무했다. SUV의 인기가 수년간 이어졌음에도 10만대 고지를 넘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싼타페의 경우 2015년 9만2928대까지 판매량이 늘었으나 10만대는 넘지 못했다.

 

싼타페는 내친김에 SUV 자동차로는 최초로 올해 베스트셀링카에도 도전한다. 1위 그랜저와는 2933대의 근소한 격차다. 다만 신형 모델이 출시된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싼타페가 그랜저를 월간 판매량에서 앞섰다는 점에서 남은 2개월간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가능성이 남아있다.

 

문제는 쏘나타의 부진이다. 쏘나타는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간 베스트셀링카를 독점하며 '국민의 차'로 불렸던 현대자동차의 대표 브랜드다. 하지만 쏘나타는 최근 3년 연속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정도로 실적이 부진했다. 

 

쏘나타는 올해도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0% 가까이 줄어든 5만5321대에 그쳤다. 이는 포터(7만9809대)와 아반떼(6만4177대)에도 밀리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부활을 위해 내년에 8세대 신형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