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 맑음동두천 15.0℃
  • 맑음강릉 23.0℃
  • 맑음서울 17.4℃
  • 맑음대전 17.8℃
  • 맑음대구 20.1℃
  • 맑음울산 15.8℃
  • 맑음광주 18.1℃
  • 맑음부산 17.7℃
  • 맑음고창 13.2℃
  • 맑음제주 17.3℃
  • 맑음강화 13.9℃
  • 맑음보은 14.8℃
  • 맑음금산 15.3℃
  • 맑음강진군 14.6℃
  • 맑음경주시 17.7℃
  • 맑음거제 17.9℃
기상청 제공


전자


"일상생활을 더욱 더 편리하게"...LG전자의 '미라클'

통합 브랜드 ‘클로이’ 라인업 확대…일상 생활 편의 제공
생활·상업용 이어 산업용·웨어러블 로봇으로 확대지속

[FETV=김수민 기자]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은 우리 일상에 어떤 편의를 가져다줄까. 그 해답을 찾고자 LG전자는 최근 로봇과 AI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에만 로봇 분야에 1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투자했으며, 연말까지 인력의 확충 계획도 밝혔다. LG전자가 그리는 가까운 미래의 로봇 세상에 대해 알아봤다.

 

LG전자의 로봇 공학 기술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G전자는 음성인식팀을 구성하고, 자체 기술로 음성인식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선행연구에 착수했다. 미래 로봇 사업에서 음성인식 기술의 중요성을 일찍이 직감한 것이다. 이때부터 개발된 기술은 현재 휴대폰, 로봇청소기, TV 에어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2003년 LG전자의 로봇 연구는 국내 최초의 로봇 청소기 '로봇킹'을 탄생시키며 결실을 맺었다. 이후 로봇청소기에는 카메라가 탑재되고 원격조정이 가능해지며, 음성만으로 조작이 가능해지는 등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가져다주고 있다.

 

 

LG전자는 일상과 가장 밀접한 분야에서부터 로봇을 활용하고자 했다. 그 결과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LG 클로이(CLOi)’라는 로봇 통합 브랜드를 론칭했다. 클로이는 ‘똑똑하면서도 친근한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의미로 생활에 밀접한 로봇들로 구성됐다. LG전자는 현재 총 8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그 중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카트 로봇 등 ‘배송로봇 3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이다.

 

서빙 로봇은 슬라이딩 방식의 선반을 탑재한 로봇이다. 호텔 투숙객에게 룸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공항 라운지 방문객들에게 음료수를 서빙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카트 로봇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고객의 쇼핑 편의를 돕는다. 고객이 카트 로봇의 바코드 리더기에 물건을 갖다 대면, 디스플레이로 카트에 담긴 물품 목록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해 고객이 사고 싶은 물건을 선택하면 해당 물품이 진열된 자리로 안내해주기도 한다.

 

포터 로봇은 호텔에서 특히 유용하다. 짐 운반뿐만 아니라 체크인과 체크아웃도 할 수 있으며 로봇의 자동결제 시스템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체크인·아웃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미 ‘공항 로봇’으로 유명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도 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공식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어 방문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지난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의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는 “한 기업이 생활·상업용·산업용·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다 하는 경우는 LG전자 말고는 없다”며 “로봇은 올해 연말, 인력이 많이 보강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LG전자는 가정과 생활편의를 넘어서 산업용으로 로봇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 예로 IFA에서 선보인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이 있다. 수트봇은 IFA에서 특히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수트봇은 착용하는 사람의 하체를 지지하고 근력을 향상시키는 로봇이다. 일상 생활에서는 물론 제조업, 건설업 등 산업 현장에서는 훨씬 적은 힘으로 무거운 짐을 손쉽게 옮길 수 있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보행이 불편한 사용자가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향후에는 착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의 데이터를 학습, 분석해 위험을 예측하고 회피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로봇의 움직임은 사람들의 눈높이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LG전자는 자체 연구인력 확대와 계열사 간 융복합 R&D 투자를 지속하며, 향후 로봇 명가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