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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종합] “고객 경험을 가상 공간으로” LGU+, 메타버스 출사표

미래 고객 경험 담은 생활 공간의 확장으로 정의
U+메타버스·키즈동물원 선봬…“직장인, 알파세대 타깃”
통신사 최초 NFT 진출…“NFT 커뮤니티로 성패 결정"

[FETV=김현호 기자]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진출을 선언했다. 아바타와 공간을 제공하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메타버스를 '미래 고객 경험을 담은 생활 공간의 확장'으로 정의했다. 또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커뮤니티형 NFT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17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는 “앞으로는 현실에서 벌어졌던 고객 경험이 메타버스로 이전될 것”이라며 “가상공간 내에서 고객이 실제 가치를 체감하며 확장된 경험을 느끼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고객 경험을 지속 혁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규모는 지난해 957억달러(약 113조원)에서 2030년 1조5429억달러(약 182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플랫폼 비즈니스로 진화하거나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직장인, 키즈 등 니즈가 명확한 타겟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최대 리얼타임 3D 콘텐츠 개발 기업인 ‘유니티’와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대학교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를 숙명여자대학교에 제공한 바 있다.

 

U+메타버스는 아바타, 공간, 액티비티 등 메타버스의 구성 요소 중 소통, 협업, 체험 등 ‘액티비티’에 집중하여 인터랙티브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가상오피스의 경우 아바타의 옷차림이나 외모 등 ‘꾸미기’ 기능보다 아바타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음성과 입술 움직임을 일치시키는 등 ‘소통’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다른 아바타와 손쉽게 스몰톡을 주고받고 아바타로 회의에 참석하는 등 사무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액티비티’ 본연의 기능에 집중했다.

 

김민구 서비스인큐베이터 랩(Lab)장은 “회사는 메타버스 NFT 현상에 본질적으로 집중했다”며 “고객 경험을 가상공간으로 이동시키고 메타버스로 경험을 똑같이 구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업자도 모든 기술을 보유하기 어렵다”며 “회사는 유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 파트너사르 발굴해 이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직장인·키즈 타깃…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선봬=LG유플러스는 가상 오피스에선 직원들끼리 협업을 하고 상호 작용하는 것이 중요해져 앞으로 ‘소속감을 높이고’, ‘함께 일한다’는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채팅, 음성/영상대화, 화상회의 등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AI 회의록, 아바타와 대화하기 등을 회사 메타버스에 도입하기로 했다.

 

김민구 랩장은 “기존의 가상 오피스에선 카카오톡과 이메일을 열고 전화도 하지만 회사는 공간 안에서 음성 채팅을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며 “가상 공간에서 협업하면 첨삭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를 대변하는 아바타와 동료의 아바타가 서로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바타 대화와 립싱크 기술도 연구 중”이라며 “자동으로 회의록 기록이 가능한 기술까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들을 위한 AI 기반의 ‘U+키즈동물원’ 서비스도 선보였다. 사측에 따르면 U+키즈동물원은 '체험’과 ‘학습'을 목표로 ▲친구들과 함께 가상 동물원 체험 ▲AI NPC와의 동물 학습 ▲퀴즈를 통한 보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배울거리를 제공한다. 김 랩장은 “알파세대(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의 교육문화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학습 효과가 중요하다”며 “AI 기술을 이용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통신사 최초 NFT 진출…“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NFT는 음악·영상·그림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NFT 시장 규모는 2020년 10억달러(약 1조1980억원)에서 2021년 약 400억달러(약 47조9200억원)로 40배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NFT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이에 발맞춰 이달 자사 대표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해 NFT를 발행한다. 또 디스코드, 트위터 등 SNS와 공식 무너커뮤니티를 통해 무너NFT 홀더들의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할 계획이다. 사측은 “NFT 커뮤니티는 자신이 보유한 NFT의 세계관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NFT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25일 무너NFT 200개를 무너NFT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한다. 웹사이트는 23일 오픈된다. 앞서 무너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는 무너NFT 50개가 9분만에 판매 마감됐다. NFT 판매 수익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해 선한 영향력 담으려 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2차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김민구 랩장은 "서비스 방문 빈도와 고객 체류시간을 증대시켜 개별 메타버스 서비스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을 모색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NFT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