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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구글홈’, 국내 출시 임박…국내 AI 스피커 시장 개편될까?

국내 AI 스피커 시장, 이통3사 주도 아래 삼성·LG 참여
구글, 인터넷 강점 내세워 아마존 맹렬히 추격

[FETV=김수민 기자]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한국어를 이용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홈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했다. 이에 업계는 AI 스피커 ‘구글홈’ 국내 출시를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구글홈은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홈 컨트롤 기능을 활용하면 인터넷과 연결된 각종 가전제품을 우리말로 제어할 수 있다.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는 조명과 엔터테인먼트, 전자제품, 온·습도 제어 등 30여종의 한국어 제어 기능을 지원한다.

 

IoT 제어 기능은 AI 스피커의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관건은 AI 스피커가 얼마나 많은 제품과 연동되는지에 달려 있다. SK텔레콤과 KT, 네이버, 카카오 등 AI 스피커를 내놓은 국내 업체들이 최대한 많은 파트너를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는 이유다.


 

 

국내 AI 스피커는 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이 주도해왔다. 최근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합세할 것으로 밝히면서 AI 스피커 시장은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AI 플랫폼과 조명 기능을 결합한 AI기기 '누구 캔들'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집안 모든 사물의 AI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총 17가지 색상의 조명을 지원하며 무지개, 모닥불, 오로라, 싸이키 등 4가지 애니메이션 효과도 이용할 수 있어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KT도 지난 16일 AI 스피커 ‘기가지니 버디’를 출시한 바 있다. 하만카돈 스피커와 협업해 품질을 높였다. 또 대화, 음악, 정보 등 기본적인 AI 서비스와 팟캐스트, 요리레시피 등 생활편의 서비스 그리고 올레 tv와 연동 시 채널, 볼륨제어 등을 조작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 ‘클로바’와 협력으로 방향을 잡은 상태다. 이와 함께 ‘U+우리집AI’ 플랫폼으로 ‘스마트홈’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 노트9’ 공개 행사에서 첫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공개한 바 있다.

 

갤럭시홈 은 다리가 세 개 달린 항아리 모양으로, 일반적인 원통형의 AI 스피커와는 생김새가 다르다. 하만의 AKG 스피커가 6개 탑재됐으며, 8개의 마이크가 내장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목소리를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다. 바닥면에는 저음을 내는 우퍼가 달려 있다. 갤럭시 홈은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8’에서 AI 스피커 ‘엑스붐 AI 씽큐’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며 ‘메리디안 오디오’와 기술 협업을 통해 스피커 본연의 고음질을 구현했다. 무손실 음원 파일 재생은 물론 일반 음질 파일도 최대 24비트까지 고음질로 바꿔주는 업비트 기능도 지원한다.

 

LG전자는 엑스붐 AI 씽큐를 북미, 유럽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AI 스피커의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낙관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아마존과 구글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시장분석업체 스트래티지 에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 점유율은 알렉사 에코를 내세운 아마존이 41%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구글이 27.6%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구글은 현재 미국에서 5000개가 넘는 IoT 기기를 지원하며 아마존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업계에선 인터넷 강점을 내세운 구글이 향후 AI 스피커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