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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기능과 감성을 동시에"...삼성·LG·애플 3사의 '펜의 전쟁'

삼성전자 노트9 ‘S펜’, 블루투스 기능 탑재…PC 호환 가능
“아날로그 감성 어필”…LG전자, 3번째 ‘스타일러스 펜’ 선봬
애플, 올 하반기 신 제품에 전용펜 탑재 등 '경쟁합류' 예고

 

[FETV=김수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하반기 신형 스마트폰에 전용 펜이 탑재되고, 애플도 하반기 신제품에 전용펜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3사의 ‘펜의 전쟁’이 시작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S펜’은 2011년 첫 공개 이후 여덟 차례 변화해왔다. 그때마다 삼성전자는 S펜에 혁신을 선보였다. S펜의 첫 공개 당시에는 ‘패블릿’이라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갤럭시 노트9의 S펜은 블루투스 기능을 적용해 카메라, 프리젠테이션, 사진 갤러리 등 S펜을 리모컨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길이와 무게는 각각 106mm, 3.1g이며, 두께 0.7mm의 펜촉은 4096단계의 필압을 자랑한다. 본체와 마찬가지로 IP68의 방수·방진 등급을 획득했다.

 

기능으로는 우선 삼각대를 이용해 사진을 찍을 때 약 10m까지 떨어진 곳에서도 S펜으로 셔터를 누를 수 있다. 또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손쉽게 슬라이드를 넘길 수 있으며 유튜브, 구글플레이뮤직 등 미디어 플레이어 앱에서 음악을 들을 때도 S펜을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 덱스는 스마트폰을 모니터와 연결해 PC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갤럭시 노트9을 HDMI 어댑터로 모니터에 연결해 삼성 덱스를 사용하면, 갤럭시 노트9 화면 위에서 S펜을 움직여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스타일러스 펜과 드로잉 패드처럼 쓸 수 있는 것이다.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됐다고 해서 번거롭게 매번 연결 작업을 하거나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아니다. S펜을 본체에 삽입했을 때 자동으로 연결된다. 충전은 S펜이 본체에 삽입돼 있는 동안 진행되며, 완전 충전에는 40초가 걸린다. 한 번 충전으로 200여번 클릭을 하며 사용할 수 있고 30분의 대기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10일 LG전자도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한 2018년 형 ‘LG Q8’을 출시했다. 출고가 53만9000원의 중가격대로 펜에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에 펜을 탑재한 것은 ‘옵티머스 뷰’, ‘스타일러스’ 이후 세 번째다.

 

Q8의 스타일러스 펜은 실제 필기구를 쓰는 소리로 감성을 더했다는 평이다. 연필을 고르면 실제 종이에 쓰듯 한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는 등 종류에 따라 10가지 필기구 소리를 낸다.

 

스타일러스 펜은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디스플레이에 바로 메모할 수 있는 '바로 메모', 아무 화면에서나 즉시 메모하는 '팝 메모', 메모 공간이 부족하면 손가락 2개로 화면을 터치해 아래로 내리며 쓸 수 있는 기능 등이 적용됐다.

 

또 사진을 도안으로 바꿔 원하는 대로 색칠할 수 있는 ‘컬러링 북’, 폰 안의 사진을 꾸며 이모티콘처럼 쓰는 ‘나만의 이모티콘’, 동영상을 GIF 파일 형태로 편집해 움직이는 사진으로 만드는 ‘GIF 편집’ 등의 기능도 있다.

 

 

애플도 하반기에 전용펜을 사용하는 신제품을 첫 출시할 예정이다.

 

14일 트렌드포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가을 전용펜을 사용하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 중 아몰레드 화면을 채택한 6.5인치 신제품에 한해 전용펜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 펜슬 도입이 예상되는 제품은 4GB 메모리를 채택해 아이폰X보다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메모와 그림 등 콘텐츠 추가를 감안해 512GB 대용량도 내놓는다. 출고가는 지난해 아이폰X의 미국 출고가 기준인 999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5년 1세대 아이패드 프로에 애플펜슬을 첫 공개했다. 이후 모든 아이패드 프로에서 애플펜슬을 사용해오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펜을 적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애플의 창시자인 故 스티브 잡스는 “누가 펜을 원할까요. 우리는 세계 최고의 도구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열 손가락이요”라고 말하며 펜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