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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 '갤럭시 노트9’, 중국 시장의 '구원투수' 될까

현지업체 저가공세에 고전…프리미엄 전략 타격 우려
고동진 사장, “포기는 없다”…내년에 성과낼 것

 

[FETV=김수민 기자]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제품 디자인부터 판매, 마케팅까지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 듣고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은 스마트폰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시장이다. 2013년까지 20%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에 밀리며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작년에도 1분기 3.1%, 2분기 2.7%, 3분기 2.0%, 4분기 0.8%로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도 중국 시장에서 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점유율 0.8%로 1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부진의 이유로는 프리미엄 전략이 손꼽힌다. 삼성전자의 제품은 성능 면에서 뛰어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마니아층의 지속적인 구매가 원동력인 애플과도 경우가 달랐다. 또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견제도 한 몫 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상당한 고가에 속하는 갤럭시 노트9이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생산기지 중 한 곳인 톈진 공장의 생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되면서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통신장비 제조공장인 선전 공장의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고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우려를 잠재웠다.

 

고 사장은 “중국에서 우리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 규모 측면에서 절대로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2019년에는 반드시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 1년 넘게 조직 정비, 리테일 정비, 주요 지역에 새로운 숍 준비 등 중국 시장에서 필요한 조치는 다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 중국 출시에 맞춰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위챗(WeChat)과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또 중국 현지 40여개의 인기 게임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성능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중국 내 게임 마니아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갤럭시 노트9은 중국에서 오는 31일부터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메탈릭 쿠퍼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