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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철강, 신에너지 그리고 모빌리티"...포스코 최정우 미래형 신사업 '출격'

포스코, 임시 주총 열고 물적분할 의결…기업가치 3배 키운다
최정우 회장, 지주사 설립으로 승부수 적중…포스코 역사에 이름 올려
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 탄소중립, 신모빌리티 등 5대 사업 추진

 

[FETV=김현호 기자] "철강, 신에너지 그리고 모빌리티"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미래형 신사업 출격(?)을 예고하고 나섰다. 포스코가 선택한 미래형 신사업은 기존 사업인 철강과 함께 신에너지, 모빌리티 등이다. 포스코가 28일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킨 것도 기업 DNA를 이같은 신사업 중심으로 완전히 개편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최정우 회장의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래 54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설립된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상장사로 3월 2일 출범하며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 개편 및 시너지 확보, 그룹 전반의 ESG경영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포스코는 지주사 설립으로 오는 2030년까지 현재 기업가치를 3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주당 80만원 이상 끌어올려야 한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7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삼고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新)모빌리티 견인 등 5대 지향점을 세우며 각오를 다졌다.

 

포스코는 지주사 설립의 주요 배경으로 저조한 기업가치를 고려했다고 설명한다.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이차전지, 수소 등 다양한 신사업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철강 회사’ 이미지를 벗고 철강 및 미래형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변신한다는 포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신사업과 관련한 계획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함몰되다 보니 기업가치가 낮아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쏟아낸 상태다. 철강 사업에서는 14조원을 투자한다. 국내에선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선 조강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4배 이상 키우기 위해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입한다. 같은 기간, 수소 사업에는 10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탑10 수소 공급 기업으로 자리 잡고 유망 벤처기업을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8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만큼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가 이뤄진 이후 역대 회장들이 ‘비철강’을 외치며 수차례 지주사 전환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포스코로써는 최 회장 체제에서 오랜 숙원을 풀어낸 셈이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회사 경영구조를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철강과 신사업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고 정체성 또한 친환경 미래 소재 확산, 성장주로써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