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중립의견에 이어 매도의견을 받고도 다시 회복하는 등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도 매도 의견을 내놓는가 하면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곳도 있어 주가의 향방이 주목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26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상 첫 중립 의견 리포트를 받은 익일인 지난 3월 30일 종가 22만6500원에 비해 3만5000원(15.45%) 높은 가격이다. 당시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증권업계에서 매도 의견은 흔치 않아 중립 의견 역시 사실상의 매도 의견으로 간주된다. 그는 다만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33% 올렸다.
이후 에코프로비엠은 리포트가 나온 익일인 31일 22만4500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4월 10일에는 장중 최고 31만5500원을 기록하며 29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5월 15일 중립 리포트가 나왔던 당시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인 22만3500원으로 내려갔다.
5월 3일에는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일제히 투자의견을 하향하며 사상 처음으로 매도 의견 리포트가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매도 의견을 제시했고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은 보류 의견을 제시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8.7% 하향한 6505억원으로 제시한다”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추가 수주 모멘텀 및 높은 외형성장 등으로 단기 주가 조정 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면서도 투자 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다만 두 연구원 모두 목표주가는 당시 주가보다 높게 잡았다.
그러나 에코프로비엠은 익일 31일부터 5거래일 간 연속 상승하며 6월 7일 종가 27만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증권가의 중립, 매도 의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나타냈던 이유로는 공장 가동률과 출하량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꼽힌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CAM7 공장 라인 전체가 가동을 개시하고 CAM5N 공장도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해 올해 양극재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14만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지난 3개월간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리포트는 매수의견 9건, 중립의견 6건, 매도의견 9건으로 정확히 절반으로 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지난 14일에는 하루 만에 10.25%가 하락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12개월 목표가를 12만5000원으로 제시하며 ‘SELL(매도)’ 리포트를 냈다. 근거로는 ▲양극재의 유사 품질 ▲향후 10년간의 공급 과잉 전망 ▲중국산 양극재 배제시에도 미국 내 공급 부족이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국내 양극재 평균에 비해 프리미엄 반영이 유효하다”면서 목표주가 3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는 “고객사들의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최근 전방 배터리 셀 생산기업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맞춰 신규 양극재 양산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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