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승부수] 이병만 코스맥스그룹 부회장 '글로벌 No.1, 초격차를 위한 프리미엄’

등록 2026.01.07 10:19:59 수정 2026.01.07 10:20:12

전략적 변곡점 그 다음 단계 '초개인화에 맞춘 제조 역량'
계열사 코스맥스, 2028년 매출 목표 3조7000억' 달성 전략

[FETV=김선호 기자] 오너 2세 이병만 코스맥스그룹 부회장이 2026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No.1’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초격차를 위한 전략 키워드로 ‘프리미엄’을 제시했다. ‘메이드 바이 코스맥스(Made by COSMAX)’를 글로벌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확립해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코스맥스그룹에 따르면 5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진행한 시무식에서 이병만 부회장은 “2025년은 ‘세계는 하나다, 코스맥스는 한다’라는 기조 아래 글로벌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는 고객 가치를 프리미엄으로 끌어올리는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만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K-뷰티 세계화’에 중점을 둔 신년사를 발표했다. 실제 2025년 신년사에서 그는 “K-뷰티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오면서 모든 뷰티의 중심에 코스맥스가 서 있을 전략적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확장에 무게를 뒀다.

 

이러한 신년사의 바탕에는 2024년 이뤄낸 실적 개선이 자리한다. 코스맥스그룹의 주요 계열사 코스맥스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하면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코스맥스의 종속기업은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일본 등에 위치한다.

 

같은 기간 미국을 제외한 해외 매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에서는 기존 고객사 주문량 감소, 신규처 매출 발생 지연으로 역성장을 했지만 국내, 중국, 동남아에서 수출 증가, 신규 고객사의 선전 등이 이뤄지면서 전체 매출을 크게 증가시켰다.

 

2025년은 이러한 ‘글로벌 No.1’ 입지를 다지는 시기였다. 2024년 화장품 ODM 기업으로서 경쟁사와 초격차, 2025년은 입지를 재확인한 시기로 평가된다. 2025년 3분기 IR자료에서 코스맥스는 국내·중국이 성장을 견인, 미국도 성장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2025년 12월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는데 이에 따르면 글로벌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춘 ‘Smart Factory’ 구축, 독자적인 초격차 R&I 역량을 지닌 세계 최고 연구소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해 2028년 3조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제조업 코스맥스바이오, 코스맥스엔비티 등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는 지주사 코스맥스BTI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47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58.8% 증가했다.

 

이병만 부회장으로서는 ‘글로벌’을 넘어선 새로운 이정표를 임직원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준공·가동 예정인 코스맥스의 태국 신공장과 중국 신사옥 등 해외사업 확장에 따른 전략 방향으로 ‘프리미엄’을 키워드로 내세운 배경이다.

 

이를 중심으로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시무식에서▲CORE(핵심역량 고도화) ▲GLOBAL(글로벌 No.1 입지 강화) ▲CONSUMER(소비자 관점 실행) 등 3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의 소비자 분석과 초개인화 장품 고도화에 집중하기 위한 목표다.

 

이병만 부회장은 ‘프리미엄’에 대해 “차별화된 품질을 바탕으로 가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 만족과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 가지 제품을 1만개씩 생산하는 기존 방식보다 10가지 제품을 1000개 만들어 빠르게 학습하고 검증하는 체질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의 제품을 대량 생산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규모의 경제’에서 탈피해 지역과 소비자를 보다 세분화해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신뢰 기준을 ‘프리미엄’으로 향상시켜 미국에 이은 유럽까지 공략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창업자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2025년 기업설명회(IR)에서 인도 뭄바이 법인 설립에 이어 이탈리아에 생산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해외에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사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프리미엄’을 앞세운 양상이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도 중국 경쟁력 고도화와 함께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며 “글로벌 소비자 데이터 분석, 이커머스 구매 데이터 기반 제품 기획, 현지 센서리 연구 등을 통해 소비자의 실제 목소리를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fovor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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