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시작한 우리카드, '수익성 포트폴리오' 결실

등록 2024.08.09 10:25:04 수정 2024.08.09 11:26:58

순익 하락세 끊어내...작년 부진 털고 올해 2개 분기 연속 순익 개선
2분기 연체율 1.73%, 7년 내 최고..."회수조직 확대 등 관리 할 것"

[FETV=임종현 기자] 우리카드가 장기간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수익성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및 금융상품 제고 등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추진했다. 특히 카드대출과 같은 고수익성 자산의 비중도 확대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올해 2분기(4~6월) 5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364억원)보다 51.1% 증가한 수준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내내 순이익 하락세를 이어갔다. ▲2023년 1분기(459억원) ▲2023년 2분기(364억원) ▲2023년 3분기(357억원) ▲2023년 4분기(-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우리카드는 1분기 29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분기 순이익은 최근 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카드가 지난해 숙원사업이었던 독자가맹점 운영을 시작했고, 자체 결제망 활성화를 위해 기존 스테디셀러였던 ‘카드의정석’을 첫 독자카드로 출시하는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카드의정석은 지난 2018년 출시 후 2년8개월 만에 800만장이 발급돼 업계 최단기간 발급 기록을 세운 카드다. 우리카드 독자가맹점은 지난달 말 기준 185만점으로, 국내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 수(316만점)의 절반을 넘어섰다. 또 독자카드는 출시 1년 만에 260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2분기 순영업수익은 2545억원으로 전년(2239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 순이자수익은 1689억원으로 전년(1684억원) 대비 0.3% 늘었다. 조달비용 지속 증가에 이자비용이 급증하며 이자수익 증가분을 상쇄했다. 이자수익은 2771억원으로 전년(2596억원) 대비 6.7% 증가한 반면 이자비용은 1082억원으로 전년(912억원) 대비 18.7% 늘었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수익은 612억원으로 전년(348억원) 대비 75.9% 급증했다. 수수료 관련 비용을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수수료수익은 1968억원으로 전년(1942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수수료비용은 1356억원으로 전년(1594억원) 대비 14.9% 감소했다. 기타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207억원) 대비 18.0% 늘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부터 카드론 등 고수익성 대출상품을 늘리며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론 자산은 지난해 3분기 3조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 2분기 기준으로 3조5356억원으로 확대됐다. 전년(2조9307억원)과 비교하면 20.6%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카드론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며 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드론 등 고수익성 자산의 증가로 연체율이 자연스레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론은 경기 불황에 상황이 어려워진 중·저신용자나 자영업자가 주로 찾는 급전 창구다. 카드론 금리는 평균 14%로 수익성이 높은 상품이지만, 자영업자들이 제때 돈을 갚지 못하면 건전성 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

 

 

우리카드의 2분기 기준 연체율은 1.73%로 전년(1.15%) 대비 0.58%포인트(p) 증가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0.27%p 늘었다. 특히 연체율은 7년 내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0년 2분기부터 0% 아래로 관리되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1.15%)부터 1%를 넘어섰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 등 경기 침체에 따라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회수조직 확대 등 연체채권 회수율 제고를 통한 건전성 관리 강화 및 우량자산 위주 자산 증대를 통해 연체율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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