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헬리콥터 부모"가 아이의 학교 안팎 생활을 일일이 간섭한다. 반면 스웨덴과 독일에선 "숲속 유치원"이 인기다. 이곳에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이들이 어른의 간섭없이 뛰놀고 탐험 활동을 한다. 유치원 교육 과정에 국어나 산수 조기 교육도 없다. 교사들은 놀이와 손쓰는 기술을 강조한다. 중국에선 인기 텔레비전 드라마 `호랑이 엄마'에서 그려진 엄격한 양육이 중시된다. 나라마다 이렇게 양육법이 다른 이유로 문화가 많이 거론된다. 그러나 일본 부모의 양육 방식을 보면 불교와 유교 등 유사한 문화권인 중국보다는 문화적으로 거리가 먼 독일과 네덜란드에 가깝게 나타난다고 미국 노스웨스턴 경제학 교수 마티어스 덮크 등은 지적했다. '사랑, 돈 그리고 양육: 아이 양육 방식 차이의 경제적 이유'라는 책의 공저자로, 둘 다 경제학 교수인 이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나라마다 다른 양육 방식 차이의 뿌리는 경제, 특히 경제적 불평등에 있다"는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학교 성적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라고 내모는 양육 방식이 대세인 나라들의 공통점은 빈부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반면, 빈부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고
[FETV=김영훈 기자] 세계 차량공유 시장에서 가장 앞서있는 '우버'를 잡기위해 독일의 3대 자동차 메이커 사이에 본격적인 합종연횡이 시작됐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와 BMW가 결국 동맹 관계를 맺은 반면 폴크스바겐은 포드 등 여러 기업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다임러와 BMW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차량공유 사업에 10억 유로(약 1조2천700억 원)를 공동 투자하기로 합의하고, 각사의 차량공유 플랫폼인 '카투고(Car2go)'와 '드라이브나우(Drivenow)'를 결합하기로 했다. 이에 다임러와 BMW는 베를린에 합작 법인을 세워 차량공유, 승차공유, 주차 서비스, 충전, 복합운송 등 5개 분야를 비롯해 예약, 결제 서비스 등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양사의 차량공유 플랫폼이 전 세계에 진출한 도시는 30곳, 투입 차량은 2만대에 이른다. 또한 독일은 물론 전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은 최근 포드와 상업용 밴과 중형 픽업트럭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폴크스바겐은 작년에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FETV=김영훈 기자] 과거 백인우월주의, 각종 음모론 등의 이슈를 키우며 광고주들의 이탈을초래했던 세계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이번에는 '소아성애' 관련 동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은 유튜브가 소아성애자들이 어린 소녀들의 동영상을 쉽게 찾도록 해주는 결함을 수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는 논란이 되는 문제의 계정과 채널을 삭제하는 것은 물론 미성년자가 나오는 수천만 건의 동영상에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번 조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매트 왓슨(Matt Watson)이 동영상을 올려 '웜홀(worm hole)'이라고 명명한 결함이 유튜브에 있다고 폭로한 뒤 나온 것이다. 왓슨은 "이 웜홀을 통해 소녀들이 나오는 동영상에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아 소셜미디어 연락처와 아동 음란물에 대한 링크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동영상들을 악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이 이상한 장면이 나오는 시점을 알려주는 댓글을 달고, 그 동영상 중 일부분에 유명한 기업들의 광고가 게재된다고 설명했다. 왓슨의 폭로로 논란이 커지자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유튜브에서 광고를 뺐는데, 디즈니를
[FETV=김영훈 기자] 중국 기업들의 채무불이행 규모가 작년에 이어 계속 눈덩이처럼 커져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채무불이행은 사모 4건, 공모 12건을 포함해 120억 위안(약 2조원)에 달한다. 중국의 작년 채무불이행의 규모는 1천200억 위안(약 20조원)으로 2017년보다 4배나 늘어나 신기록을 세웠으며, 이중 90%가 민간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올해 역시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무려 4조8천억 위안(약 802조2천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채무불이행 규모보다 더 심각한 상황은 금융회사를 제외한 중국 민간기업들의 현금 흐름상 적자 수위가 6년 만에 최고인데다, 수 많은 기업이 도산을 거부한 채 연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더우기 작년부터는 채무불이행이 발생하고 있는 업종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작년에 에너지기업인 상하이화신국제, 석탄화학업체 윈타임에너지에 이어 올해는 재생에너지, 부동산, 보건 항공 등에 투자하는 업체인 민성투자그룹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중국 정부가 기업
[FETV=김영훈 기자] 미국이 동맹국의 기밀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주요 우방인 뉴질랜드와 영국, 독일에서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영국 정보기관이 화웨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며 완전 퇴출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뉴질랜드 정부가 5G 사업에 화웨이를 아직은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 뉴질랜드 두 나라 모두 미국과 기밀을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구성원이어서 이들의 향후 움직임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브 아이즈에는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영어권 5개국이 가입해 있다.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뉴질랜드는 영국과 절차는 다르지만 비슷한 입장에 있다며 "아직은 화웨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보안국(GCSB)이 중국의 차세대 이동 통신망 기술이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뉴질랜드는 그동안 화웨이를 배제한 국가로 알려져 왔다. 아던
[FETV=김영훈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엔고(高)로 인해 물가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기면 추가 완화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엔화의 급격한 절상 압력에 대처할 수단을 갖고 있느냐는 질의를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는 "통화가치의 흐름이 경제와 물가에 충격을 줄 수 있으며 따라서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 이런 요인들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사용할 수 있는 통화 완화 정책 수단으로 장단기 금리 인하, 자산매입 확대, 통화량 확대공급 등을 들었다. 그는 그러나 "어떤 것을 하든 금융중개와 시장기능에 대한 영향 등 비용과 효과가 균형을 이루도록 세심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FETV=김영훈 기자] 미국에서 새로 개발된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글쓰기에 너무 뛰어나 연구자들은 악용될 우려 때문에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CNN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후원하는 비영리 AI 연구기업인 '오픈AI'가 개발한 시스템은 프롬프트(컴퓨터가 제시하는 메시지)에 대한 회신 한장을 작성할 수 있다. 공상 산문에서 가짜 유명인사 뉴스, 숙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모방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은 오픈AI가 지난해 출시한 문서 작성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연구원들은 지난 수십년간 다양한 레벨의 문서 작성에 AI를 활용했다. 최근 수년간 AI 기술이 특히 향상됐다. 오픈AI의 당초 목표는 AI가 제시된 단어들을 고려해 문장으로 다음 단어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AI는 800만 웹페이지로 훈련을 받았다. 지난주 오픈AI가 온라인 게시한 결과물은 컴퓨터 작성 문서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비록 가짜이지만 여러 면에서 AI가 만들어 낸 설득력 있는 영상·음성 파일 조작 기술의 문서 작성 버전으로 들린다. 오픈AI 연구원은 '반지의 제왕'
[FETV=김영훈 기자]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와 기술절취 혐의 기소, 안보 위협에 따른 5세대(5G) 통신장비 공급 제한 등 미국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는 화웨이가 중국 내수시장을 다지면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세계 철도역사 중 최초로 상하이(上海) 훙차오(虹橋)역에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망을 올해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훙차오역은 연간 이용객 수가 6천만 명을 넘고, 하루 이용객 수가 33만여 명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교통 허브 중 하나이다. 이처럼 이용객이 많은 역사 내에서 기존 망보다 100배 이상 속도가 빠른 5G 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함으로써 기술력을 과시하고, 중국 전역의 5G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 화웨이의 전략이다. 화웨이와 제휴 관계를 맺은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등 중국 이동통신사들은 내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상용화된 5G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5G 기지국을 1천995곳 건설해 '스마트 시티'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선전시를 비롯해 중국 전역의 지방 정부가 5G 망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여기에는 화웨이 장비가
[FETV=김영훈 기자] 중국 정부가 광둥(廣東)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묶어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은 세계적인 혁신 경제권으로 개발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놓았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 발전계획 요강'을 발표했다. 웨강아오는 광둥·홍콩·마카오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홍콩, 마카오 그리고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주하이(珠海) 등을 비롯한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 9개 도시의 투자와 기업 환경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 새로운 개방형 경제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특별한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구 경제권이 구축되면 총인구 6천800만 명, 국내총생산(GDP) 1천600조원의 거대 경제권이 형성된다. 이는 한국의 경제 규모에 상응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국무원은 오는 2022년까지 웨강아오 대만구의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고, 2035년까지 경제권 구축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총 11장, 2만 자에 달하는 대만구 발전계획은 ▲글로벌기술 허브 조성 ▲인프라 연계 가
[FETV=김영훈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1월에도 감소하면서 7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은 올해 1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5.8% 감소한 237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1990년 이후 20년 넘게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7월 4.0% 감소한 이후 올해 1월(-15.8%)까지 7개월째 내리막을 탔다. 쉬 하이둥 CAAM 사무차장은 "자동차 판매 개선의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며 "2월 판매량도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 전반의 둔화와 중소 도시의 소비 위축이 자동차 판매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을 견인하던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곤경에 처했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는 차량 공유 서비스와 우버 등 새로운 형태의 교통수단 활성화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 데다 믿고 있던 중국 소비자들마저도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수요둔화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LMC 오토모티브 상하이의 존 쩡 상무이사는 앞서 2016∼2017년에 이미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