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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클로즈업]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사장, "상장준비 이상무"

30여년 '현엔맨' 김 사장...작년 3월 재신임 2023년까지 임기보장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및 국내 주택시장 호조에 상반기 실적 '청신호'
IPO 앞두고 실적 반등 및 친환경·신사업 발굴 행보 초점 맞춰

 

[FETV=정경철 기자] IPO를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에 국내외 수주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대박' 청신호가 켜졌다. 30년 화공 전문가 김창학 사장의 지휘 아래 폴란드와 러시아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무리없이 수주했다는 평이다. 김 사장은 리모델링 등 신사업 발굴, 친환경 행보 가속화로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019년에 취임한 김창학 사장은 30여년 화공부문에서 일해 온 '현엔맨' 이다. 임원이 된 후에는 화공코스트P&M 실장, 화공사업수행부장,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을 차례로 거쳤다. 김 사장은 작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아 오는 2023년까지 현대엔지니어링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 사장은 국내외 성공적 수주성공으로 주주들의 신임을 얻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력 수익모델이던 해외플랜트 시장의 위축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비플랜트사업을 확대해 위기 해결 성과를 대내외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 해외 화공플랜트 전문가 김창학 사장 취임 이후 대형 프로젝트 수주 이어져=김 사장의 풍부한 해외 플랜트 경험이 최근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소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러시아 오렌부르그洲에서 러시아 민간석유기업 노비 포톡이 발주한 1000억원 규모(LPG 분리시설 포함)의 가스처리시설 EPC(설계·구매·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공사는 국내 건설사가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EPC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화공플랜트 설계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는 또다른 파이프라인 수주와도 연결된다. 지난 2019년 러시아 메탄올 생산플랜트에 대한 EPC연계 기본설계(FEED) 용역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4일 열린 상트페테르부르그 국제 경제 포럼에서 발주처인 가스신테즈 발레리 수보틴 회장과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사장이 2개월내 EPC 금액을 최종 합의키로 협약서에 서명해 추가 EPC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이번 러시아 가스처리 EPC 사업도 수주했다"며 "유럽, 미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에서 신시장 개척시장 다각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설계 기술력과 사업수행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러시아에서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상위권 유지...리모델링 등 신사업 발굴 행보=김창학 사장의 취임 이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규모는 늘 상위권을 유지 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브랜드 파워를 통해 플랜트 외에 도시정비사업등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와 '집토끼'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통해 작년에 이어 시공능력평가 순위 7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주택정비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리모델링 시장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를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기본 골격을 남기고 면적을 넓히거나 층수를 높이는 사업이다. 규제가 강한 재건축을 대신해 아파트 가격 상승과 함께 사업성이 좋아져 많은 대형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컨소시엄 형태로 대단위 위주 단지들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달 초 경기 수원시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비 4600억원 규모 경기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쌍용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 기업공개앞두고 신사업 및 ESG 행보 비전제시 필요=현대엔지니어링은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4월 현대차그룹의 비상장 건설 계열사 현대엠코와 합병해 새로 탄생한 법인이다. 현재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 7조1884억원, 영업이익 2587억원, 순이익 173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시국을 감안해도 결코 적지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사들은 상장전 다소 기업평가가 박하게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경기에 따라 실적변화가 큰 업종으로 알려져 미래성장성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상장을 앞두고 미래 신사업에 대한 비전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김 사장은 친환경 행보로 포스코, 경상북도, 포항공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과 최근 '원자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 기술개발 MOU' 를 체결한 바 있다. 일반 원자로보다 월등히 에너지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인 고온가스를 활용해 대량의 수소를 생산 하는 '그린수소 생산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린 수소란 신재생 및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생산한 수소를 일컫는 개념으로 매우 친환경적인 수소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미 캐나다에서 미국 USNC社 및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협력해 토론토 북동쪽에 위치한 초크리버 연구소에 고온가스냉각로를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글로벌 '소형 원자로 EPC 분야'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맞춘 사업다각화가 요구되는 와중 IPO까지 성사시켜야하는 김창학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업계 최고 수준 신용등급(AA-)과 1조1882억원에 달하는 현금 가용능력을 보유했다. 해외 '수주대박'과 '힐스테이트' 브랜드 자존심, 신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다각화등을 통해 기존 건설업계에 만연했던 편견을 떨쳐내고 IPO 흥행에 성공할지 업계의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