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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한미약품, 신약 개발로 '슬럼프 탈출' 승부수

1분기 매출·영업익 전년比 역성장…“코로나 영향 호흡기 제품 부진”
“신규 수익원 기대” 롤론티스·항암제 포지오티닙 등 연내 美 FDA 승인
“한미약품, 하반기 향할수록 업황 개선…내년부터 수익성 강화 기대”

 

[FETV=김창수 기자] 한미약품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역성장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그간 1분기 매출 일익을 담당해 오던 호흡기 및 항생제 제품의 판매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신규 개발 제품의 수익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증을 획득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연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이 가시권에 들어 있다. 이를 통해 하반기로 향할수록 한미약품의 업황은 우상향 곡선을 탈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 한미약품, 전년동기대비 역성장…“코로나19 영향”=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매출 2686억원, 영업이익 272억원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분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6% 가량 감소한 수치다.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복합제 아마잘탄 증은 판매 신장세 유지가 전망되나 호흡기, 항생제 분야의 매출 감소가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 전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이 강화되면서 대표적 겨울철 품목인 호흡기 제품들의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진단키트나 코로나 치료제 등과 연관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호황을 누린 반면 전통 약제품에 라인업이 집중된 한미약품의 경우 적잖은 타격을 입은 셈이다.

 

 

◆ 롤론티스, 포지오티닙 등 연내 FDA 승인 ‘기대’= 한미약품은 ‘주전공’인 신약 개발로 코로나 난국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신약들의 FDA 승인은 이르면 연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로 식약처로부터 국내 33번째 신약 허가를 받았다.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롤론티스는 FDA 승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예정이었던 롤론티스와 관련된 FDA의 평택공장 실사가 코로나로 연기됐다 오는 5월 재개된다. 업계에서는 실사 이후 빠르면 올해 상반기 내로 FDA 승인을 기대해 볼 수 있단 입장이다.

 

더불어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진행하는 항암제 후보 물질 포지오티닙의 FDA 승인도 올해 말 FDA 시판허가 신청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신약의 FDA 승인을 기점으로 한미약품이 내년도부터는 ‘반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 “1분기 부진했지만 향후 업황 개선 기대감↑”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자사의 혁신 신약을 무기로 코로나19 여파로 파생된 1분기 부진을 만회하고 하반기부터는 정상 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항생제와 호흡기 제품의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영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중순 롤론티스 미국 FDA 승인 여부 및 내년 초 국내·외 출시로 2022년부터는 수익성 개선에도 점차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