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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연휴 맞은 백화점 '함박웃음'...보복소비 제대로 터졌다

백화점 3사, 지난 주말 매출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
현대, 더현대 서울 출점 효과 더해지며 110% 신장
"보상소비 심리"…롯데·신세계도 올해 신규 점포 오픈

 

[FETV=김윤섭 기자] 코로나19에 억눌려 있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백화점 매출이 되살아나면서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낸 백화점 업계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올해 더현대서울을 시작으로 신세계와 롯데 모두 신규 점포 출점을 예고한만큼 백화점 3사의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5일~7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의 매출은 1년 전 동기간과 비교해 2배 가량 올랐다.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던 명품과 가전 매출은 물론 부진을 겪었던 의류와 화장품 매출도 뛰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명품(143%)과 가전(49%) 매출뿐 아니라 화장품(91%)과 아웃도어(120%) 매출까지 모든 품목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매출도 94.7%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여성(104.6%), 남성(76.1%), 아웃도어(74.5%), 명품(109.9%), 가전(75.7%) 등 모든 카테고리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출점 효과로 매출이 2배 이상(10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등교개학 영향으로 아동스포츠(163.8%) 매출 증가세가 명품(138.6%) 증가세를 웃돌았다. 의류 매출도 87.4%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2019년과 비교해도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주말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4%나 올랐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매출이 각각 9%, 5.3%(더현대 서울 제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으로 편의점 3사보다 매출이 뒤지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백화점 3사는 이같은 소비심리 회복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2분기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주요 백화점들이 연달아 신규 매장 출점을 앞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말 개점한 더현대 서울은 오픈 후 여의도 내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인기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교통 혼잡 등을 대비하기 위해 이달 한 달 동안 자율적으로 주말 차량 2부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신세계는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어 더현대 서울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이 시작됐던 만큼, 기저가 무척 낮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의 1~2월 누적 실적은 상당히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피해가 가장 컸던 백화점 업종의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