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통


에이블씨엔씨, 코로나19 못피했다...지난해 영업손실 660억 기록

매출 3044억원 기록...전년대비 28% 감소

 

[FETV=김윤섭 기자] 에이블씨엔씨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에이블씨엔씨는 2020년 연결 기준 30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7.9% 감소 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660억, 당기순손실은 874억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은 809.1% 확대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코로나와 매장 구조조정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 / 이익 타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9년 가맹점과 직영점을 합친 오프라인 매출 별도 기준 171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것이 2020년 900억으로 47.6% 감소했다. 코로나의 영향과 더불어 과감히 진행한 매장 구조조정이 원인이었다. 

 

이에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총 164개의 비효율 매장을 폐점했고 이로 인해 매출은 감소하고 비용 처리로 적자폭은 크게 늘어났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러한 구조조정의 결과로 올해는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18년과 2019년 인수한 회사들의 실적 악화와 영업권 손상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과 2019년 미팩토리, 제아H&B, 지엠홀딩스 3개사를 각각 인수했다. 당시 사업 환경으로 3개사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됐으나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관계사 중 제아H&B의 경우 면세점 매출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코로나로 면세점 영업이 부진함에 따라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각 회사들의 인수 당시 인식한 영업권이 손상됐고, 이것이 당기순손실의 폭을 확대시켰다.  

 

그러나 온라인 부문의 성장과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은 긍정적이었다. 

 

에이블씨엔씨는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온라인 부문에서 53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9년의 383억 원에 비해 39.7% 성장한 수치다. 매출 비중은 12%에서 23.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종합 화장품 몰 ‘마이눙크’는 론칭 후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모바일 앱이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앞으로도 온라인 부문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시장에서의 선전도 이어졌다. 

 

에이블씨엔씨는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해외부문 68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9년의 795억과 비교했을 때 소폭(13.6%)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 등으로 해외시장 역시 매우 어려웠던 영업 환경이었음을 감안하면 높은 실적방어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본법인은 386억 원으로 코로나 시국을 뚫고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북중미 지역에서는 7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43억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지역에서도 109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83억 대비 31.3% 성장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 해외시장 확대’, ‘2. 온라인 부문 강화’, ‘3. 오프라인 효율화’ 3가지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미샤에 이어 지난해 5월 론칭한 어퓨가 시장 진입 초기 긍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는만큼 올해에는 한류스타를 모델로 발탁해 일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올해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영업 전략들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세계적으로 코로나 출구 국면이 찾아오면 이러한 성과와 계획들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에서는 ‘마이눙크’를 성장시켜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 ‘마이눙크’는 이미 매출 기준 국내 온라인 H&B 몰 2위의 자리에 올랐다. 올해는 모바일 앱 다운로드와 매출에서 더욱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프라인은 올해 크게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지난 2월까지 총 29개의 매장을 폐점했으며 이로서 구조조정이 거의 완료됐고 직영 매장은 지속적으로 효율화를 추진하고 가맹 매장은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도 함께 반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모든 업체들이 큰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발 빠르게 움직여 사업구조를 온라인/해외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재편하고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말했다.